교황에 '평화의 방북길' 열어준 문대통령…'촉진자 文' 힘받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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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회담서 문대통령이 제안…인류애 상징하는 교황이 '한반도평화 메신저'로
거듭되는 북미대화 동력 살리기…유럽 순방 중 '협상가' 면모 국제무대 각인
세계의 인류애를 상징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문재인 대통령이 내민 손을 맞잡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길을 함께 걷기로 했다.
교황청을 공식방문한 문 대통령이 18일 낮(현지시간) 전달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북 초청에 프란치스코 교황이 '사실상 수락'으로 화답하면서다.
2차 북미정상회담이 눈앞에 다가오고 한반도 비핵화 협상이 급박하게 전개되는 상황에서, 이번 이슈는 비핵화 협상에 새로운 활력소로 작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북미 대화의 중대 국면에서 또 한 번 '중재자'이자 '촉진자'로서 역할을 해낸 문 대통령에게 세계인의 시선이 자연스럽게 쏠리고 있다. 애초 이번 교황 방북 제안을 처음 꺼낸 것이 바로 문 대통령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평양 남북정상회담 도중 김 위원장에게 "교황님을 한 번 만나보는 게 어떠냐"고 제안했고, 이에 김 위원장은 "교황님이 평양을 방문하시면 열렬히 환영하겠다"고 호응하며 이번 초청이 이뤄졌다.
문 대통령이 독실한 가톨릭 신자라는 점, 김대중 전 대통령 역시 2000년 남북정상회담 직후 교황 방북을 추진한 적이 있다는 점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문 대통령의 제안에는 한반도 평화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데 교황의 방북이 도움되리라는 판단이 깔렸을 것이란 해석이 따른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이를 남북정상회담 직후 공개하지 않고, 유럽 순방을 코앞에 두고 언론에 발표하면서 극적인 효과를 더했다.
이로 인해 문 대통령의 유럽 순방에는 한반도 평화체제에 대한 공감대를 유럽으로 넓힌다는 의미가 한층 더해졌으며, 이날 교황의 사실상 방북 수락을 끌어내며 그 정점을 찍은 모양새다.
특히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가 공식화하긴 했지만 여전히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을 조심스럽게 바라볼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교황청을 평화의 메신저로 참여시킨 점은 문 대통령의 협상가로서 면모를 돋보이게 한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각국의 이익이나 이념 대립과 관계없이 평화와 인류 공동번영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내는 데에 프란치스코 교황만큼 커다란 울림을 줄 수 있는 존재는 흔치 않기 때문이다.
이는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 대한 세계인의 지지를 공고하게 할 수 있으며, 협상의 당사자인 미국이나 북한으로서도 이런 분위기 자체가 비핵화 논의를 보다 쉽게 풀어갈 수 있는 좋은 명분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의 한반도 비핵화 촉진자로서의 위상이 국제사회에 한층 깊숙이 각인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앞서서도 북미 간 협상이 교착국면에 빠질 때마다 남북정상회담, 대북·대미특사 파견 등의 카드를 꺼내 들며 돌파구를 마련, 북미 대화를 제 궤도에 올려놓는 역할을 했다.
최근에는 평양에서의 3차 남북정상회담과 뉴욕에서의 한미정상회담을 차례로 소화하며 김 위원장의 메시지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전달했고, 그 결과 2차 북미정상회담 공식화라는 성과를 끌어내기도 했다.
이번 유럽 순방에서도 문 대통령은 한·프랑스 정상회담, 한·이탈리아 정상회담 및 아셈(ASEM, 아시아·유럽 정상회의) 정상회의 참석으로 한반도 평화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여기에 프란치스코 교황이 문 대통령의 손을 잡는 모양새가 연출되면서 문 대통령의 평화 행보도 한층 힘을 받으리라는 분석이 나온다.
/연합뉴스
거듭되는 북미대화 동력 살리기…유럽 순방 중 '협상가' 면모 국제무대 각인
세계의 인류애를 상징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문재인 대통령이 내민 손을 맞잡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길을 함께 걷기로 했다.
교황청을 공식방문한 문 대통령이 18일 낮(현지시간) 전달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북 초청에 프란치스코 교황이 '사실상 수락'으로 화답하면서다.
2차 북미정상회담이 눈앞에 다가오고 한반도 비핵화 협상이 급박하게 전개되는 상황에서, 이번 이슈는 비핵화 협상에 새로운 활력소로 작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북미 대화의 중대 국면에서 또 한 번 '중재자'이자 '촉진자'로서 역할을 해낸 문 대통령에게 세계인의 시선이 자연스럽게 쏠리고 있다. 애초 이번 교황 방북 제안을 처음 꺼낸 것이 바로 문 대통령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평양 남북정상회담 도중 김 위원장에게 "교황님을 한 번 만나보는 게 어떠냐"고 제안했고, 이에 김 위원장은 "교황님이 평양을 방문하시면 열렬히 환영하겠다"고 호응하며 이번 초청이 이뤄졌다.
문 대통령이 독실한 가톨릭 신자라는 점, 김대중 전 대통령 역시 2000년 남북정상회담 직후 교황 방북을 추진한 적이 있다는 점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문 대통령의 제안에는 한반도 평화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데 교황의 방북이 도움되리라는 판단이 깔렸을 것이란 해석이 따른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이를 남북정상회담 직후 공개하지 않고, 유럽 순방을 코앞에 두고 언론에 발표하면서 극적인 효과를 더했다.
이로 인해 문 대통령의 유럽 순방에는 한반도 평화체제에 대한 공감대를 유럽으로 넓힌다는 의미가 한층 더해졌으며, 이날 교황의 사실상 방북 수락을 끌어내며 그 정점을 찍은 모양새다.
특히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가 공식화하긴 했지만 여전히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을 조심스럽게 바라볼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교황청을 평화의 메신저로 참여시킨 점은 문 대통령의 협상가로서 면모를 돋보이게 한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각국의 이익이나 이념 대립과 관계없이 평화와 인류 공동번영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내는 데에 프란치스코 교황만큼 커다란 울림을 줄 수 있는 존재는 흔치 않기 때문이다.
이는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 대한 세계인의 지지를 공고하게 할 수 있으며, 협상의 당사자인 미국이나 북한으로서도 이런 분위기 자체가 비핵화 논의를 보다 쉽게 풀어갈 수 있는 좋은 명분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의 한반도 비핵화 촉진자로서의 위상이 국제사회에 한층 깊숙이 각인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앞서서도 북미 간 협상이 교착국면에 빠질 때마다 남북정상회담, 대북·대미특사 파견 등의 카드를 꺼내 들며 돌파구를 마련, 북미 대화를 제 궤도에 올려놓는 역할을 했다.
최근에는 평양에서의 3차 남북정상회담과 뉴욕에서의 한미정상회담을 차례로 소화하며 김 위원장의 메시지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전달했고, 그 결과 2차 북미정상회담 공식화라는 성과를 끌어내기도 했다.
이번 유럽 순방에서도 문 대통령은 한·프랑스 정상회담, 한·이탈리아 정상회담 및 아셈(ASEM, 아시아·유럽 정상회의) 정상회의 참석으로 한반도 평화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여기에 프란치스코 교황이 문 대통령의 손을 잡는 모양새가 연출되면서 문 대통령의 평화 행보도 한층 힘을 받으리라는 분석이 나온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