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택시 54% 운행중단…시민불편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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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7천여대 중 2만여대 운행중단 후 광화문 결의대회 참석
운행 중지를 예고했던 경기도 택시업계가 18일 오전 4시를 기해 24시간 동안 파업에 돌입했다.
도와 택시업계 등에 따르면 도내 법인택시 기사 1만496명, 개인택시 기사 2만6천608명 등 총 3만7천104명 중 절반이 넘는(54%) 2만여 명이 운행중단에 참여했다. 법인 소속은 7천여 명, 개인택시는 1만3천여 명이다.
이들은 이날 운행을 중단하고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택시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이번 운행중단은 카카오의 카풀산업 진출로 인한 택시업계와 카카오 간의 갈등으로 발단됐다.
택시업계는 카카오의 카풀 서비스는 현행 운수사업법을 위반한 엄연한 불법이라며 현행법에 카풀이 가능한 '출퇴근 시간'이 명확히 규정돼 있지 않아 사실상 24시간 운영해 택시 생존권을 침해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택시 노사 4개 단체로 꾸려진 '불법 카풀 관련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지난 4일과 11일 성남시 판교 카카오모빌리티 본사 앞에서 2차례 집회를 열고 "카풀산업을 정리하지 않으면 카카오콜도 받지 않겠다"며 맞불을 놓기도 했다.
반면 카카오 측은 택시 수요가 시간·장소에 따라 급격히 변하지만, 공급은 경직돼 수급 불균형이 생기고 있다며 서비스 도입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이에 불편을 감내하는 건 결국 시민들의 몫이다.
수원에서 신분당선을 이용, 성남으로 출근하는 김모(34) 씨는 평소 택시를 타고 지하철역까지 이동했지만, 이날은 택시가 잡히지 않아 부득이 자가용을 이용했다.
김씨는 "집에서 지하철역까지 거리가 있고 버스 배차시간도 길어 주로 택시를 이용했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배차가 안 돼 차를 끌고 나왔다"며 "회사에 주차공간도 없어 별수 없이 유료주차장을 이용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7시께 수원역 앞 택시 승강장은 평소 수십여대 씩 늘어서던 택시가 눈에 띄게 줄어든 모습이었다.
택시 파업 소식이 알려지자 1호선과 분당선, 버스환승센터 등의 플랫폼에는 출근객들이 길게 줄을 늘어서기도 했다.
지하철을 기다리던 최모(28·여) 씨는 "택시업계는 자신들의 생존권이 걸려 있다고 말하지만, 시민들의 불편을 볼모로 삼아 운행을 갑자기 중단하면 누가 지지해주겠느냐"며 "하루빨리 갈등을 마치고 대화로 문제를 풀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이날 택시 운행중단에 대비해 각 도로전광판과 버스 안내판을 통해 운행중단 사실을 알리고 출퇴근 시간 버스 배차를 늘렸다.
또한 버스 첫차 운영시간은 앞당기고 막차 운영시간은 늦췄다.
/연합뉴스
운행 중지를 예고했던 경기도 택시업계가 18일 오전 4시를 기해 24시간 동안 파업에 돌입했다.
도와 택시업계 등에 따르면 도내 법인택시 기사 1만496명, 개인택시 기사 2만6천608명 등 총 3만7천104명 중 절반이 넘는(54%) 2만여 명이 운행중단에 참여했다. 법인 소속은 7천여 명, 개인택시는 1만3천여 명이다.
이들은 이날 운행을 중단하고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택시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이번 운행중단은 카카오의 카풀산업 진출로 인한 택시업계와 카카오 간의 갈등으로 발단됐다.
택시업계는 카카오의 카풀 서비스는 현행 운수사업법을 위반한 엄연한 불법이라며 현행법에 카풀이 가능한 '출퇴근 시간'이 명확히 규정돼 있지 않아 사실상 24시간 운영해 택시 생존권을 침해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택시 노사 4개 단체로 꾸려진 '불법 카풀 관련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지난 4일과 11일 성남시 판교 카카오모빌리티 본사 앞에서 2차례 집회를 열고 "카풀산업을 정리하지 않으면 카카오콜도 받지 않겠다"며 맞불을 놓기도 했다.
반면 카카오 측은 택시 수요가 시간·장소에 따라 급격히 변하지만, 공급은 경직돼 수급 불균형이 생기고 있다며 서비스 도입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이에 불편을 감내하는 건 결국 시민들의 몫이다.
수원에서 신분당선을 이용, 성남으로 출근하는 김모(34) 씨는 평소 택시를 타고 지하철역까지 이동했지만, 이날은 택시가 잡히지 않아 부득이 자가용을 이용했다.
김씨는 "집에서 지하철역까지 거리가 있고 버스 배차시간도 길어 주로 택시를 이용했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배차가 안 돼 차를 끌고 나왔다"며 "회사에 주차공간도 없어 별수 없이 유료주차장을 이용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7시께 수원역 앞 택시 승강장은 평소 수십여대 씩 늘어서던 택시가 눈에 띄게 줄어든 모습이었다.
택시 파업 소식이 알려지자 1호선과 분당선, 버스환승센터 등의 플랫폼에는 출근객들이 길게 줄을 늘어서기도 했다.
지하철을 기다리던 최모(28·여) 씨는 "택시업계는 자신들의 생존권이 걸려 있다고 말하지만, 시민들의 불편을 볼모로 삼아 운행을 갑자기 중단하면 누가 지지해주겠느냐"며 "하루빨리 갈등을 마치고 대화로 문제를 풀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이날 택시 운행중단에 대비해 각 도로전광판과 버스 안내판을 통해 운행중단 사실을 알리고 출퇴근 시간 버스 배차를 늘렸다.
또한 버스 첫차 운영시간은 앞당기고 막차 운영시간은 늦췄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