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금속노조는 18일 한국GM의 연구개발(R&D) 법인 분리 계획을 정리해고와 '먹튀'를 위한 것으로 규정하고 이를 저지하는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금속노조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GM은 (법인 분리로) 제 기능을 못 하는 회사를 만들고 이어 경영이 어렵다는 핑계로 공장을 닫고 노동자를 정리해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GM은 연구개발 자료와 자산만 챙긴 채 한국을 뜰 것"이라며 "공장 폐쇄, 지분 매각, 사업 철수, IMF 이후 지겹게 반복되는 국제 자본의 먹튀 행보"라고 비판했다.

금속노조는 "GM은 연구개발 인력을 쪼개고 분리된 회사에는 노동조합과 단체협약을 승계하지 않겠다고 한다"며 "연구개발 법인의 노동조합을 무장 해제하고 후일 자산을 챙겨 한국을 떠날 때 아무도 저항하지 못하게 하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

이어 "GM의 회사 쪼개기는 경영 정상화와 아무 관련이 없는 회사 죽이기"라며 "노동조합의 엄중한 경고를 무시하고 기필코 법인 분리를 강행한다면 금속노조는 한국GM과 한국 자동차산업을 지키기 위해 상상할 수 있는 모든 투쟁을 동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