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 절정기 시작…무리한 산행 피하고 안전수칙 지켜야

가을 단풍이 절정에 이르면서 산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지만 그만큼 안전사고 위험도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행정안전부는 단풍 절정기가 시작되는 10월에 등산객이 많아지면서 등산사고가 연중 가장 많이 발생한다며 18일 주의를 당부했다.

산 전체를 볼 때 80% 정도가 단풍으로 물드는 '단풍 절정기'는 이달 17일 오대산을 시작으로 25일에는 월악산, 다음달 9일에는 내장산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등산사고는 연평균 7천120건 발생하고 있으며 특히 10월에 월평균 등산사고 593건 대비 1.6배 많은 937건이 발생했다.

사고 유형으로는 넘어지거나 미끄러지면서 발생하는 실족과 추락이 2천577건(36%)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조난 1천364건(19%), 안전수칙 불이행 1천174건(17%) 등 순이었다.

야산에서 발생한 사고가 3천661건(52%), 국립공원 사고 2천75건(29%) 등 등산로 정비가 잘 돼 있는 국립공원보다는 야산에서 사고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행안부는 안전한 산행을 하려면 가벼운 몸풀기로 시작해 옆 사람과 대화를 나눌 수 있을 정도의 속도로 움직여 하산할 때까지 적당한 체력을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계절이 바뀌면서 일교차가 커지고 낮이 점점 짧아지고 있는 만큼 산행은 아침 일찍 시작해 해가 지기 전 한 두 시간 전에 마쳐야 한다.

특히 갑작스러운 추위에 대비해 여벌의 옷을 꼭 가져가야 한다.

혼자서 산행을 할 때는 가족이나 주변에 반드시 행선지를 알리고 여분의 휴대전화 배터리도 챙기는 것이 좋다.

지만석 행안부 예방안전과장은 "자신의 체력을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산행은 사고로 이어지기 쉬워 주의해야 한다"라며 "산행 중이라도 몸에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하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