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ㅣ '창궐' 현빈 "똑같은 연기는 제 살 깎아먹기, 늘 새롭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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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창궐' 이청 역할 배우 현빈
![현빈/사진=NEW](https://img.hankyung.com/photo/201810/01.18035814.1.jpg)
인터뷰 장소에 나타난 현빈에게는 '협상' 속 테러범은 사라지고 야귀를 쫓는 왕자 이청만 엿볼 수 있었다. 현빈 역시 "늘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연기하는 게 제 일"이라면서 "똑같은 연기만 한다면 제 살 깎아먹기"라면서 앞으로 계속 도전을 멈추지 않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사진=영화 '창궐' 스틸컷](https://img.hankyung.com/photo/201810/01.18034292.1.jpg)
현빈은 '창궐'의 주연 배우일 뿐 아니라 공동 투자자이기도 하다. 현빈이 운영하는 VAST엔터테인먼트가 '창궐'에 공동 투자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창궐'에 대한 현빈의 애정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현빈은 "시대적인 것과 야귀가 만났을 때 어떤 모습일지, 제가 보지 못한 부분이라 재밌을 것 같았다"며 "여기에 이청이란 캐릭터도 마음에 들었고, 다른 액션을 보여준다는 점도 마음을 끌었다"고 작품에 출연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현빈/사진=NEW](https://img.hankyung.com/photo/201810/01.18035816.1.jpg)
"원래는 다른 칼을 사용하는 설정이었어요. 청이란 캐릭터와 안맞는 것 같아서, 액션팀과 논의 끝에 칼의 형태를 바꾸게 됐죠. 손잡이도 길게 뽑고요. 그 칼로 여러가지 액션을 보여줄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군 전역후 선택한 영화 '역린'부터 '공조', '꾼', '협상', '창궐'까지 현빈은 매 작품마다 액션을 선보였다. "이쯤되면 무술인의 피가 흐르는 것이 아니냐"는 반응에 현빈은 "무술인까진 모르겠고, 액션 연기를 즐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찍을 땐 힘들지만 결과물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 이번에도 대역없이 검술을 비롯해 와이어, 기마 등 다양한 액션을 직접 소화하며 볼거리를 만들어냈다.
"김성훈 감독님과는 '공조'에 이어 두번째인데, '너무 욕심내는 거 아니야?' 할 정도로 액션을 많이 시켰어요.(웃음) 배우가 액션 장면을 직접 소화하면, 카메라를 가까이에서 찍을 수 있잖아요. 화면안에 담을 수 있는 반경이 넓어지는 거죠. 그래서 감독님도 욕심을 내고, 촬영 감독님도 욕심을 내고, 저 역시 '이것까지 내가 해야 하나' 싶다가도 '해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더라고요."
![/사진=영화 '창궐' 스틸컷](https://img.hankyung.com/photo/201810/01.18034291.1.jpg)
현빈은 "촬영장 자체가 으슥한 산 속에 있고, 세트를 정리하거나 할 땐 조명을 꺼 놓아서 더 어두워 진다"며 "화장실에 가려고 하다가 야귀 분장을 하고 쉬고 계신 분과 마주쳐 깜짝 놀란 적도 있다"고 촬영장 에피소드를 전하기도 했다.
야귀 뿐 아니라 '절친' 장동건과의 호흡도 현빈에겐 잊을 수 없는 기억으로 전했다. 현빈과 장동건은 2005년 남자 배우 모임을 통해 처음 만나 10살의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현재까지 끈끈한 우정을 이어오고 있다. 장동건이 현빈에 대해 "작품 빼고 다 해봤는데, 이제 '창궐'로 작품까지 같이 하게 됐다"고 말했을 정도다.
"처음 감독님이 장동건 선배를 염두하고, 저에게 책을 전달해 달라고 하셨는데, 그때도 일부러 피했어요. 작품 자체가 아니라 지인의 부탁으로 출연을 하게 되면 결과가 좋지 않을 때 더 안 좋아질 수 있으니까요. 장동건 선배가 결정되고, 촬영장에 잘 아는 사람이 있으니까 더 편안했어요. 뭔가 믿고 더 할 수 있는 것도 있고요."
![현빈/사진=NEW](https://img.hankyung.com/photo/201810/01.18035812.1.jpg)
"지난 두 달 이상을 하루도 쉬지 못하고 달려온 것 같아요. 드라마까지 마치고 나면 일단은 쉬고 싶어요. 몸도 회복하고, 운동도 하고, 여행도 가고요. 차기작도 정하지 않았어요. 체력적으로 소진이 돼 있어서, 회복을 하면서 차근차근 제안이 온 작품들을 읽어보고 싶어요."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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