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영향 커"…원/달러 8.7원 올라

코스피가 18일 기관과 외국인의 팔자에 하락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20포인트(0.89%) 내린 2,148.31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8.71포인트(0.40%) 내린 2,158.80으로 출발했지만 기관의 강한 매도세에 하락 전환했다.

장 초반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 직후에는 일시적으로 강보합세를 나타내기도 했으나, 이후 우하향 곡선을 그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의지 확인으로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하고 이에 달러화가 강세를 띤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오늘 지수가 하락했다"며 "환율이 향후 1천150원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또 "이번 주 후반 예정된 브렉시트 협상과 미국의 정보기술(IT) 기업의 실적 발표도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천186억원, 537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개인은 2천662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삼성전자(-0.23%), SK하이닉스(-2.41%), 셀트리온(-1.88%), 삼성바이오로직스(-1.33%), 현대차(-2.11%) 등 대부분 내렸다.

상위 10위권 종목 중에서는 SK텔레콤(2.01%)만 올랐다.

업종별로는 통신(2.14%)과 전기가스(0.84%) 등이 올랐고 화학(-1.60%), 기계(-1.43%), 의료정밀(-1.38%) 등은 내렸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는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는 매도 우위로 전체적으로 462억원의 순매도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량은 3억1천673만주, 거래대금은 4조1천551억원이었다.

오른 종목은 256개에 그쳤고 내린 종목은 568개였으며 73개 종목이 보합이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7.81포인트(1.06%) 내린 731.34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날보다 2.06포인트(0.28%) 오른 741.21로 출발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팔자'에 밀리며 730선에 턱걸이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61억원, 374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1천356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주 중 셀트리온헬스케어(-2.98%), 신라젠(-2.83%), CJ ENM(-1.04%), 포스코켐텍(-0.14%) 등 10위권 종목은 모두 내렸다.

코스닥시장의 거래량은 4억7천633만주, 거래대금은 2조7천887억원이었다.

코스닥 거래대금은 지난해 8월 30일(2조6천287억원) 이후 최저치다.

코넥스 시장에서는 112개 종목이 거래됐고 거래량은 15만주, 거래대금은 23억원 수준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8.7원 오른 달러당 1,135.2원에 거래를 마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