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 기준환율을 올려 고시한 영향으로 18일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올랐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7원 오른 1,135.2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금리동결·위안화 절하에 원/달러 환율 8.7원 올라
환율은 전날보다 2.4원 오른 1,128.9원으로 개장했다.

이어 오전 9시 57분께 한은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연 1.50%로 동결한다고 발표한 직후 원/달러 환율은 빠르게 오르기 시작했다.

또 오전 10시15분께 중국 인민은행이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을 고시해 시장이 다시 영향을 받았다.

인민은행은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0.25% 오른 6.9275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작년 1월 이후 21개월 만에 최고치(위안화 가치 최저치)다.

인민은행이 위안화를 큰 폭으로 절하해 고시한 것은 앞으로도 위안화 약세 기조를 유지한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이에 위안화 가치와 동조화 경향이 강한 원화 가치도 덩달아 떨어졌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한은이 10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한 사람도 있었는데, 그들의 기대가 실망감으로 바뀌면서 원/달러 환율이 올랐다"며 "위안화 환율 고시가 거의 직후에 이뤄지면서 상승 속도가 빨라졌다"고 분석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현재 100엔당 1,009.38원으로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03.70원)보다 5.68원 올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