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중러, 복잡한 국제정세 속 조율·협력 강화해야"
중러 밀월 가속화…푸틴, 양제츠 만나 '협력 강화' 강조
미중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양제츠(楊潔지<兼대신虎들어간簾>)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원과 만나 중러 협력 강화를 강조하는 등 중국과 러시아의 밀월 관계가 가속하고 있다.

19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방러 중인 양 정치국원을 만나 "러시아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9월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해준 것을 높이 평가하고 감사한다"면서 "중러 정상회담에서 달성한 공동 인식이 잘 실현되고 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중러 전면적 전략협력 동반자 관계가 높은 수준에 이른 것을 높이 평가하며 중국과 각급별 긴밀한 교류를 유지하고 각 분야의 실무 협력을 강화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복잡다단한 국제정세 속에 중러는 조율과 협력을 한층 강화하고 양국 공동이익과 세계 평화 및 안전을 함께 지키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양 정치국원은 "시 주석이 지난달 동방경제포럼에서 푸틴 대통령과 회담을 개최해 중러 관계가 한 단계 발전했고 국제정세를 깊이 있게 논의해 중요한 공동 인식에 도달했다"고 화답했다.

양 정치국원은 "중국은 러시아와 함께 양국 정상이 달성한 공동 인식을 전면적으로 실현하고 에너지, 농업, 하이테크, 혁신, 지방 등 분야에서 실무 협력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은 중러 수교 70주년으로 각급별 교류와 유관 경축 행사를 정성껏 준비해야 한다"면서 "이를 계기로 양국 관계가 새롭게 도약해 양국 및 전 세계에 더 많은 이익을 가져다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시 주석도 지난 17일 방중한 안톤 바이노 러시아 대통령행정실(비서실) 실장을 만나 양국 협력 심화를 강조하는 등 미국의 전방위적인 압박에 중국과 러시아가 똘똘 뭉치는 분위기다.

시 주석은 바이노 실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현 세계정세 속에서 중국과 러시아는 성숙하고 돈독한 동반자 관계를 귀중히 여기며 각 분야의 협력을 심화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