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닷컴 "류현진, 203억원 '퀄리파잉 오퍼' 받기 어려울 듯"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올 시즌 종료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류현진(31·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을 바라보는 미국 현지 언론의 시선에는 느낌표와 물음표가 동시에 달린다.
올 시즌 뛰어난 성적을 거둔 걸 높게 평가하면서도, 부상 전력에는 의문을 품는다.
MLB닷컴은 19일(한국시간) '퀄리파잉 오퍼를 받기 어려운 FA 선수 10명'을 꼽으며 류현진을 거론했다.
퀄리파잉 오퍼는 미국 메이저리그 원소속구단이 FA 선수에게 '빅리그 고액 연봉자 상위 125명의 평균 연봉으로 1년 계약을 제시하는 제도'다.
원소속구단의 퀄리파잉 오퍼를 받은 FA를 영입하는 구단은 이듬해 신인 지명권을 넘겨줘야 한다.
퀄리파잉 오퍼는 특급 FA의 상징이기도 하다.
2019 FA의 퀄리파잉 오퍼 금액은 1천790만 달러(약 203억원)가 될 전망이다.
MLB닷컴은 "류현진은 2014년 이후 부상 탓에 단 40경기만 등판했다.
표면적으로 볼 때 다저스가 류현진에게 퀄리파잉 오퍼를 할 가능성은 매우 작다"고 강조했다.
류현진은 2015년 어깨 수술을 받았다.
이후에도 팔꿈치, 사타구니 등에 부상을 당해 재활을 했다.
2013년 14승 8패, 2014년 14승 7패를 거두며 다저스 3선발로 자리 잡았지만, 이후에는 두 자릿수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하지만 2017년 5승 9패 평균자책점 3.77로 부활 가능성을 보였고, 올해는 15경기에서 7승 3패 평균자책점 1.97의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
포스트시즌에서는 클레이턴 커쇼와 다저스의 원투펀치로 활약 중이다.
MLB닷컴도 "류현진이 올해 평균자책점 1.97, 조정 평균자책점(ERA+) 198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높은 성과를 냈다"며 "2018년 성적을 보면 퀄리파잉 오퍼가 불가능하다고 볼 수도 없다"고 여지를 남겼다.
하지만 이 매체는 "류현진의 부상 이력을 고려하면 연봉 1천790만 달러는 높아 보인다"고 퀄리파잉 오퍼를 받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류현진에게는 몸값을 올릴 기회가 더 있다.
류현진은 20일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열리는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이 경기에서 호투하면 생애 첫 월드시리즈 출전도 가능하다.
더 많은 포스트시즌 경기를 치를수록, 류현진의 가치는 상승할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