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간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갈등 후유증으로 중국 내 한류에 찬바람이 부는 가운데 인기 가수 아이유의 방중에 중국 팬들이 환호해 눈길을 끌었다.

19일 중국 베이징(北京) 서우두(首都) 공항에는 이른 아침부터 아이유의 입국을 보기 위해 수백 명의 팬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아이유가 입국장에서 나오자 중국인 팬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지르며 사진을 찍고 사인을 받으려고 몰려들어 경호원들이 제지할 정도였다.

아이유는 이날 중국에서 한 업체의 브랜드 론칭 행사 참석차 온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유는 중국 내 한류 스타로 아이유의 신곡 '삐삐'가 중국 대형 동영상사이트인 왕이 뮤직의 주간 K-팝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삐삐' 뮤직비디오는 중국 최대 음악 전문 동영상사이트인 인위에타이 V차트에서도 K-팝 부문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중국에서는 아직도 사드로 인한 금한령이 건재해 한류 연예인의 중국 내 방송 및 광고 출연이 제한돼있다.

그러나 아이유처럼 개별 브랜드 론칭 행사나 팬 미팅, 국제행사 참석 등을 통해 한류 스타들이 중국에 모습을 드러내는 사례가 최근 들어 느는 추세다.

최근 중국 핑야오(平遙) 국제영화제에는 이창동 감독이 참석했고, 인기그룹 샤이니의 민호도 촬영차 베이징 공항에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콘텐츠 업계 관계자는 "한류 스타가 공연 또는 영화나 방송에 아직 출연하지는 못하는 상황이지만 최근 들어 개별적으로 입국해 팬 미팅을 하는 등 상황이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