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봤습니다] 경제성 돋보이는 2000만원대 SUV, 스포티지 1.6 디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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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리프트 '스포티지 더 볼드' 1.6 디젤 시승
서울, 남양주 일대 190㎞ 달려보니
운전중 차선이탈 경고, 전방충돌감지기능 등 작동
디자인 변화 크지 않아
총 운전 7시간40여분, 연비는 L당 15.4㎞
서울, 남양주 일대 190㎞ 달려보니
운전중 차선이탈 경고, 전방충돌감지기능 등 작동
디자인 변화 크지 않아
총 운전 7시간40여분, 연비는 L당 15.4㎞
쏘렌토와 함께 기아 SUV를 대표하는 스포티지가 고효율을 앞세운 페이스 리프트(부분변경) 모델로 돌아왔다.
10월에 타본 2018년형 스포티지는 3000만원을 초과하지 않는 예산으로 고를 수 있는 대중적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란 느낌이 강했다. 누구나 편하게 탈 수 있고, 가격 대비 상품 만족도가 좋았다.
신차가 나온지 2개월여 만에 스포티지 1.6 디젤 차량을 시승했다. 2박3일간 서울과 경기도 남양주 일대를 달려봤다.
기아차가 지난 8월부터 판매를 시작한 '스포티지 더 볼드'는 3년 만에 변화를 꾀했다. 기존 1.7 디젤 스포티지를 대체하는 1.6 디젤 모델이 나온 게 특징. 현대·기아차가 '스마트스트림'이라 이름 붙인 차세대 파워트레인을 탑재해 변화를 준 게 핵심 포인트다. 이를 통해 더 엄격해진 배기가스 규제도 충족시켰다.
스포티지 1.6 디젤은 배기량 1598㏄ 엔진에 7단 더블클러치 변속기를 얹어 경제성을 부각시켰다. 기아차 가운데선 준중형 세단 K3에 이어 두 번째로 '스마트스트림' 가족으로 합류했다. 현대차는 아반떼와 투싼이 스마트스트림 엔진을 선보였다.
스포티지 더 볼드는 디자인 변화는 크지 않은 반면, 파워트레인은 완전히 달라졌기 때문에 성능과 연비 중심으로 시승 체험을 해봤다. 도로에서 초반 가속은 살짝 무겁게 반응했다. 시속 70㎞ 이상 속도를 올리면 엔진 회전 소리가 거칠었고, 2.0 디젤 SUV보다 힘은 확실히 부족했다. 1.6 디젤 엔진의 최고출력은 4000rpm에서 136마력, 최대토크는 2000~2250rpm에서 32.6㎏·m다. 2.0 디젤(41.0㎏·m)과 비교하면 토크 차이가 크다. 하지만 시속 80~90㎞만 넘어가면 가속 탄력이 잔뜩 붙어 경쾌한 주행을 뽐냈다.
스티어링 휠에 패들쉬프트가 부착돼 있어서 도심 운전 중 기어 변속을 운전자가 자유롭게 조작할 수 있었다.
시속 80~85㎞로 달리는 도심 구간에서 7단 기어가 맞물렸고 운전석 클러스터는 1500rpm을 가리켰다. 노멀 또는 에코모드 주행에서 스포츠 모드로 바꿨더니 7단에서 6단으로 기어가 내려가고 엔진회전수는 2000rpm으로 치솟았다. 스포츠 주행은 동력을 높여 좀더 경쾌한 가속감을 체감하도록 도왔다.
중앙 차로를 넘어가면 경고음을 보내고, 앞서가는 차량에 바짝 다가가면 충돌감지 기능이 작동됐다. 주행 안전을 돕는 옵션 사양이다.
실주행 연비는 SUV 모델임을 감안하면 만족스럽게 나왔다. 출퇴근시 교통 혼잡 구간과 원활한 구간을 반반씩 달렸다. 차량을 반납할 때 총 주행시간 7시간40여 분에 실주행 연비는 L당 15.4㎞가 나왔다.
디젤 SUV가 고속도로 주행을 하지 않고서도 15㎞/L 이상 나왔다는 것은 연료 효율 면에서 경쟁력을 갖춘 대목이다. 시승 차량(2WD)은 19인치 휠이 탑재돼 복합 연비는 15.3㎞/L였다. 공인 연비와 편차가 크지 않았다.
운전 중에도 스마트폰을 충전할 수 있는 무선충전시스템은 삼성 갤럭시만 지원되고 아이폰은 충전이 되질 않았다. 아이폰 이용자들이 스포티지를 타면서 무선충전 기능을 사용할 수 없는 것은 추후 보완됐으면 좋을 것 같다. 사실 내외관 변화는 자세히 살펴보지 않으면 찾아내긴 쉽지 않다. 겉으로 보면 부분변경 모델인지 구분이 어렵다. 전면부 그릴 모양 등 변화를 대폭 주진 않았으나 램프, 안개등에 LED(발광다이오드)를 잔뜩 넣어 야간 주행시 강렬한 점등 효과는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
동승석 시트 각도를 자동으로 조절할 수 있는 워크인 디바이스 기능과 버튼을 눌러 트렁크를 열고 닫을 수 있는 스마트 테일게이트는 최고급형 트림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편의 기능을 많이 넣으면 가격이 3000만원 선으로 올라 부담 요인이 된다.
시승 차량은 파노라마 선루프, 8인치 내비게이션, 열선 및 통풍 시트, 열선 스티어링 휠, 차선이탈방지 및 후측방경고장치, 오토 브레이크, 시트자동조절장치 등 여러 편의사양이 들어가 있었다.
1.6 디젤 모델은 럭셔리(2366만원), 프레스티지(2548만원), 노블레스(2739만원), 인텔리전트(2989만원) 4가지 트림을 고를 수 있다. 운전석 파워시트와 1열 통풍시트는 프레스티지 트림부터 지원된다. 시승 차에 탑재된 19인치 휠은 노블레스 트림부터,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EPB)는 인텔리전트 트림부터 선택할 수 있다. 주행 성능 : ★★★☆☆
편의 사양 : ★★★☆☆
연료 효율 : ★★★★☆
디자인 : ★★☆☆☆
가성비 : ★★★★☆
총 평점 : ★★★☆☆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10월에 타본 2018년형 스포티지는 3000만원을 초과하지 않는 예산으로 고를 수 있는 대중적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란 느낌이 강했다. 누구나 편하게 탈 수 있고, 가격 대비 상품 만족도가 좋았다.
신차가 나온지 2개월여 만에 스포티지 1.6 디젤 차량을 시승했다. 2박3일간 서울과 경기도 남양주 일대를 달려봤다.
기아차가 지난 8월부터 판매를 시작한 '스포티지 더 볼드'는 3년 만에 변화를 꾀했다. 기존 1.7 디젤 스포티지를 대체하는 1.6 디젤 모델이 나온 게 특징. 현대·기아차가 '스마트스트림'이라 이름 붙인 차세대 파워트레인을 탑재해 변화를 준 게 핵심 포인트다. 이를 통해 더 엄격해진 배기가스 규제도 충족시켰다.
스포티지 1.6 디젤은 배기량 1598㏄ 엔진에 7단 더블클러치 변속기를 얹어 경제성을 부각시켰다. 기아차 가운데선 준중형 세단 K3에 이어 두 번째로 '스마트스트림' 가족으로 합류했다. 현대차는 아반떼와 투싼이 스마트스트림 엔진을 선보였다.
스포티지 더 볼드는 디자인 변화는 크지 않은 반면, 파워트레인은 완전히 달라졌기 때문에 성능과 연비 중심으로 시승 체험을 해봤다. 도로에서 초반 가속은 살짝 무겁게 반응했다. 시속 70㎞ 이상 속도를 올리면 엔진 회전 소리가 거칠었고, 2.0 디젤 SUV보다 힘은 확실히 부족했다. 1.6 디젤 엔진의 최고출력은 4000rpm에서 136마력, 최대토크는 2000~2250rpm에서 32.6㎏·m다. 2.0 디젤(41.0㎏·m)과 비교하면 토크 차이가 크다. 하지만 시속 80~90㎞만 넘어가면 가속 탄력이 잔뜩 붙어 경쾌한 주행을 뽐냈다.
스티어링 휠에 패들쉬프트가 부착돼 있어서 도심 운전 중 기어 변속을 운전자가 자유롭게 조작할 수 있었다.
시속 80~85㎞로 달리는 도심 구간에서 7단 기어가 맞물렸고 운전석 클러스터는 1500rpm을 가리켰다. 노멀 또는 에코모드 주행에서 스포츠 모드로 바꿨더니 7단에서 6단으로 기어가 내려가고 엔진회전수는 2000rpm으로 치솟았다. 스포츠 주행은 동력을 높여 좀더 경쾌한 가속감을 체감하도록 도왔다.
중앙 차로를 넘어가면 경고음을 보내고, 앞서가는 차량에 바짝 다가가면 충돌감지 기능이 작동됐다. 주행 안전을 돕는 옵션 사양이다.
실주행 연비는 SUV 모델임을 감안하면 만족스럽게 나왔다. 출퇴근시 교통 혼잡 구간과 원활한 구간을 반반씩 달렸다. 차량을 반납할 때 총 주행시간 7시간40여 분에 실주행 연비는 L당 15.4㎞가 나왔다.
디젤 SUV가 고속도로 주행을 하지 않고서도 15㎞/L 이상 나왔다는 것은 연료 효율 면에서 경쟁력을 갖춘 대목이다. 시승 차량(2WD)은 19인치 휠이 탑재돼 복합 연비는 15.3㎞/L였다. 공인 연비와 편차가 크지 않았다.
운전 중에도 스마트폰을 충전할 수 있는 무선충전시스템은 삼성 갤럭시만 지원되고 아이폰은 충전이 되질 않았다. 아이폰 이용자들이 스포티지를 타면서 무선충전 기능을 사용할 수 없는 것은 추후 보완됐으면 좋을 것 같다. 사실 내외관 변화는 자세히 살펴보지 않으면 찾아내긴 쉽지 않다. 겉으로 보면 부분변경 모델인지 구분이 어렵다. 전면부 그릴 모양 등 변화를 대폭 주진 않았으나 램프, 안개등에 LED(발광다이오드)를 잔뜩 넣어 야간 주행시 강렬한 점등 효과는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
동승석 시트 각도를 자동으로 조절할 수 있는 워크인 디바이스 기능과 버튼을 눌러 트렁크를 열고 닫을 수 있는 스마트 테일게이트는 최고급형 트림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편의 기능을 많이 넣으면 가격이 3000만원 선으로 올라 부담 요인이 된다.
시승 차량은 파노라마 선루프, 8인치 내비게이션, 열선 및 통풍 시트, 열선 스티어링 휠, 차선이탈방지 및 후측방경고장치, 오토 브레이크, 시트자동조절장치 등 여러 편의사양이 들어가 있었다.
1.6 디젤 모델은 럭셔리(2366만원), 프레스티지(2548만원), 노블레스(2739만원), 인텔리전트(2989만원) 4가지 트림을 고를 수 있다. 운전석 파워시트와 1열 통풍시트는 프레스티지 트림부터 지원된다. 시승 차에 탑재된 19인치 휠은 노블레스 트림부터,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EPB)는 인텔리전트 트림부터 선택할 수 있다. 주행 성능 : ★★★☆☆
편의 사양 : ★★★☆☆
연료 효율 : ★★★★☆
디자인 : ★★☆☆☆
가성비 : ★★★★☆
총 평점 : ★★★☆☆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