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민·기사연합 지지율 26%, 전달보다 3%p↓…녹색당 17%로 2위
獨 메르켈 집권여당 지지율 하락 가속…녹색당 부상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집권 기독민주·기독사회당 연합의 지지율이 계속 퇴조를 보이는 가운데, 녹색당이 급부상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공영방송 ARD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중도우파인 기민·기사 연합은 지지율 1위였지만, 수치가 26%에 불과했다.

지난달 조사 결과보다 3% 포인트나 떨어진 것이다.

기사당이 지난 14일 치러진 바이에른 주 선거에서 득표율이 이전 선거보다 10% 포인트 정도 떨어진 37.2%에 그치며 과반의석 확보에 실패, 사실상 참패한 데 이어 집권 여당에 빨간불이 켜진 것이다.

바이에른 주에서는 기사당이 지난 1966년 이후 5년간을 제외하고 과반의석을 차지해왔다.

기민·기사 연합과 함께 대연정을 구성하고 있는 중도좌파인 사회민주당 역시 여론조사 결과 지지율이 지난달보다 3% 포인트 떨어진 15%에 그쳤다.

반면, 진보 성향의 녹색당은 17%로 사민당을 끌어내리며 정당 지지율 2위 자리를 차지했다.

지난 조사보다 3% 포인트 오른 결과다.

녹색당은 바이에른 주 선거에서도 이전 선거보다 10% 포인트 정도 오른 17.5%의 득표율을 거두며 제2 정당으로 뛰어올랐다.

극우 성향의 '독일을 위한 대안'(AfD)은 여론조사에서 16%의 지지율로 지난 조사와 같았다.

기민·기사 연합과 사민당 지도부는 지난 바이에른 주 선거 결과로 궁지에 몰린 상황이다.

오는 28일 치러지는 헤센 주 선거 결과에 따라 독일 정국의 판도가 갈릴 전망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