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그룹이 호주와 뉴질랜드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호주·뉴질랜드 진출
아모레퍼시픽그룹은 19일 고급 화장품 브랜드 ‘아모레퍼시픽’이 호주·뉴질랜드에 있는 화장품 편집숍 ‘메카 코스메티카’의 44개 매장에 입점했다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화장품 브랜드가 오세아니아 지역에 진출한 건 이번이 세 번째다. 올초 호주에 법인을 설립했고 3월엔 글로벌 뷰티 편집숍 ‘세포라’에 라네즈를 입점시켰다. 6월엔 호주 멜버른에 ‘이니스프리’ 1호점을 열었다.

오세아니아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은 “해외 시장을 더 적극적으로 확대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서경배 회장(사진)의 경영방침에 따른 것이다.

이번에 진출한 아모레퍼시픽은 제주 돌송이 차밭에서 재배한 스킨케어 전용 녹차 신품종 ‘장원 3호’ 등 고급 천연 소재를 활용해 만든 럭셔리 스킨케어 브랜드다. ‘타임 레스폰스 스킨 리저브 크림’ ‘빈티지 싱글 익스트렉트 에센스’ 등 대표 제품 중심으로 오세아니아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오세아니아 소비자들이 강한 햇볕 등의 이유로 최고급 스킨케어에 관심이 많다고 판단해 진출을 결정했다. 라네즈, 이니스프리를 먼저 판매하며 현지 시장을 분석한 결과 지금이 고급 브랜드인 아모레퍼시픽을 진출시킬 적기라고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또 아모레퍼시픽그룹의 해외 파견 사내 프로젝트 ‘혜초’를 통해서도 시장조사를 했다. 호주엔 2015년 처음으로 혜초 직원을 파견했고 2016년에도 보냈다.

서 회장은 올초 신년사를 통해 “더 나은 상품을 넘어 세계를 놀라게 할 혁신적 상품을 선보여야 한다”며 “세계 소비자에게 아시아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기 위해 과감하게 도전하고 더 멀리 나아가자”고 직원들을 독려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