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왕립미술관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 서비스 개시식 참석
"한국인이 벨기에 예술의 정수를 깊이 관람하게 돼 뜻깊다"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벨기에를 방문 중인 김정숙 여사는 19일(현지시각) 벨기에를 대표하는 미술관인 왕립미술관을 찾아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 서비스 개시식에 참석했다.

미쉘 드라게 관장의 영접을 받아 미술관에 도착한 김 여사는 내빈과 함께 미술관 1층에 마련된 오디오 가이드 기념식장에서 테이프 커팅 후 기념사진을 찍었다.

김 여사는 다비드, 루벤스, 마그리트 등의 명작을 소장한 왕립미술관이 벨기에 미술관 중 처음으로 한국어 서비스를 시작한 것을 축하했다.

김 여사는 "한국인이 벨기에 예술의 정수를 보다 깊고 가깝게 관람할 수 있게 돼 뜻깊다"면서 "앞으로도 세계 주요국 미술관·박물관 대상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 서비스가 더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대화가관(Old Masters Museum)에서 루벤스, 브뤼헐 등 플랑드르 회화의 주요 걸작을 관람하며 주요 작품에 대한 한국어 해설 서비스를 체험하기도 했다.

김 여사는 오디오 가이드 기계를 건네받은 뒤 "한국인 관광객들이 좋아하겠습니다"라면서 박물관 측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렘브란트의 그림 등이 있는 전시관도 둘러 본 김 여사는 "다시 오셔서 1주일은 보셔야 제대로 볼 수 있다"는 수석큐레이터의 말에 웃으면서 "자주 오고 싶다"고 화답했다.

벨기에 왕립미술관은 연간 70만명이 찾는 벨기에 최대 규모의 미술관으로, 프랑스어, 네덜란드어, 영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등 6개 언어로 오디오 서비스를 제공해 오다 이번에 비유럽권 언어로는 처음으로 한국어 서비스를 시작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