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델링은 '노후 주거 재앙' 핵심 대안'···"활성화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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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의 리모델링 대상 아파트(준공 15년차 이상)가 46%에 이를 정도로 빠르게 늘어나고 있어서, 노후 주거 문제는 머지않아 엄청난 국가적 과제가 될 것이다”(신동우 노후공동주택리모델링연구단장)
이번 심포지엄은 노후주택리모델링연구단이 진행해온 연구결과를 대한건축학회 등과 공동으로 공개하고 토론하기 위해 마련됐다. 연구단은 아파트 리모델링 기술과 사업추진 방법 등을 연구하기 위해 2006년 국토교통부가 학계·업계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구성한 연구단체다.

박찬식 중앙대 건축과 교수는 ‘아파트 노후화와 미래’라는 주제로 기조발표를 통해 “노후 아파트 대책은 인구 고령화 못지않은 중차대한 ‘국가적 과제’라는 정부의 인식 선행이 시급하다”며 “정부는 리모델링 활성화를 민간에만 맡기기보다 학계·지자체 등과 협력해서 신속하게 대안 마련에 나서야한다”고 주장했다.
유일한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앞으로 2년 후인 2020년 리모델링시장 규모는 23조6천억원에 이르고, 이 중에 아파트 리모델링시장 규모는 16조5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리모델링은 재건축보다 고용효과도 휠씬 크다”며 “8조원 규모만 진행돼도 연간 14만5천여명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또 “연구단은 조합원과 건설업체들이 사업성 판단을 수월하게 할 있도록 하는 ‘리모델링 프로세스 메뉴얼(사업성 진단과 사업진행 가이드)’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며 “사업추진이 어렵다는 진단이 나오는 단지들에게는 공공금융과 세제 등의 다양한 지원이 이뤄지도록 하는 대책이 마련돼야한다”고 주장했다.
허윤경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리모델링 활성화를 위해서는 공사 원가 절감과 해당 주거단지들에 대한 수익성 확대 등의 현실적 방안 등도 연구돼야한다”고 강조했다. 최재필 서울대학교 교수는 “리모델링시장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서는 지속적 기술개발(R&D)와 투자가 매우 중요하다”며 “학계에 ‘리모델링 공학’을 신설하고, 리모델링만을 위한 구조·설계·자재·인테리어 등의 ‘전문 연구체계 구축’도 서둘러야한다”고 제안했다.
박영신 건설부동산 전문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