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가 국내서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른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 사이에 태어난 사람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 맞춤형 전략을 짜고 있다. 개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들을 위해 '자신만을 위한 한정판' 등 '포미(for me)' 제품을 내놓고 있다.

세계적인 감자칩 브랜드 프링글스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를 위한 패키지를 제작할 수 있는 '#마이프링글스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프링글스의 대표 캐릭터인 '미스터 피(Mr.P)' 그림에 자신의 사진을 넣어 특별한 제품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 캠페인은 개인의 스타일과 개성을 중요시하는 2030 소비층을 타깃으로 한 소비자 이벤트다. 소비자들은 미스터 피의 콧수염, 헤어 스타일, 나비넥타이 등을 개성 넘치는 색깔과 디자인으로 2450가지의 다채로운 모습으로 변신 가능한 나만의 얼굴을 꾸밀 수 있다.

도미노피자는 국내 피자 업계 최초로 '마이키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해 소비자들이 피자 도우부터 토핑, 소스 등 원하는 대로 선택할 수 있게 했다.

또 SNS를 통해 자신이 만든 레시피 공유도 가능하며 다른 사람이 만든 레시피로도 주문할 수 있다. 도미노피자에 따르면 해당 앱 서비스 도입 후, 이후 '충성고객'의 주문 건수도 증가했다.

백화점,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판매 채널 매장들의 변화 역시 눈여겨 볼만 하다. 신세계백화점은 스타필드 하남과 고양에 소비자들이 직접 재료를 눈으로 보고 골라 즉석에서 맛볼 수 있는 'PK 마켓'을 열었다.

다양한 가격대, 부위, 중량별로 고기를 골라 소정의 조리 비용을 내고 전문 쉐프가 프리미엄 스테이크 요리를 해주는 '부처스 테이블'과 랍스터, 조개, 장어 등 해산물 재료를 조리해주는 '라이브 랍스터 바'도 있다.

롯데마트 서초점은 '스테이크 스테이션', '시푸드 스테이션', '샐러드 스테이션', '주스 스테이션' 등 각종 식재료에 따른 즉석 코너를 운영하고 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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