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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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22~26일) 한국 증시에 대한 접근은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하라는 권고들이 많다. 미중 무역분쟁 지속에 따른 불확실성들이 여전하다는 것이다.

한지영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미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가속화 가능성, 무역분쟁 장기화에 따른 세계 경제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시장의 상승동력을 제한하고 있다"며 "미 중간선거 이후 트럼프 행정부의 내년도 경제정책의 청사진이 제시되며 시장 반등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음달 6일 치러질 미국의 중간선거 이전에는 의미있는 반등이 어려울 것으로 봤다. 이를 감안하면 배당주나 통신서비스 업종에 관심을 가지라는 주문이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는 중국 증시의 급등에도 혼조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19일 2.58% 급등했다.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6.5%로 시장 기대치 6.6%를 밑돌았지만, 정부 관계자들의 주가부양 발언에 상승했다. 그러나 경제성장률 둔화에 대한 우려가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유럽의 상황도 좋지 않다.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유럽연합(EU)과 내년 예산안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는 이탈리아의 신용등급을 'Baa3'로 강등했다. EU 정상회의에서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합의가 불발된 가운데, 대안인 이행기간 연장에 대해서도 영국 각 정당에서 반발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도 금리의 안정이 확인될 때까지는 위험관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최근 세계 증시는 금리상승에 따른 주식의 상대적 매력감소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금리는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심리 등으로 오르고 있다.

박소연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이 해소되기 전까지 주식시장의 추세 전환은 어려울 것"이라며 "다음달 주요 20개국(G20) 회담에서 미중 정상회담이 개최돼 긍정적 시도가 출현하거나, 12월 예정된 개혁개방 40주년 회의와 경제공작회의에서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의 전환이 있을지 여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현재의 변화를 감안하면 정보기술(IT) 부품주 등에 대한 수혜를 기대했다.

박 연구원은 "이번 증시 변동성의 핵심은 중국을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는 세계 제조업 공급망를 해체하고 재구성하는 일련의 과정"이라며 "중국과 경합도가 높았던 업종에서는 반사이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2차전지 반도체 OLED LED 등 IT부품주와 의류 위탁생산(OEM) 등을 수혜 기업으로 꼽았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