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월 누적 판매량 4천678대…연간 6천대도 가능할 듯

현대자동차의 첫 고성능 모델인 'i30 N'이 지난달 유럽 시장에서 월간 최다판매 기록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현대차에 따르면 i30 N은 지난달 유럽에서 907대가 판매돼 작년 9월 출시 이후 월간 판매량이 최대를 기록했다.

9월 전체 i30 모델의 판매량(6천428대) 중 i30 N의 비중도 14.1%로 집계돼 처음으로 10%를 넘기며 최고치를 기록했다.

판매된 i30 100대 중 15대가 i30 N이었던 셈이다.

i30 N이 고성능 주행성능을 원하는 마니아층을 타깃으로 한 차량이란 점에서 이런 판매량은 기대 이상의 성과로 현대차는 받아들이고 있다.
현대차 고성능차 'i30 N', 지난달 유럽서 월간 판매량 최대
올해 1∼9월 누적 판매량도 4천678대로 집계돼 연간 판매목표인 2천800대를 이미 67% 초과해 달성했다.

지금 같은 추세라면 올해 목표치의 2배를 넘긴 6천 대 이상 판매도 가능할 것으로 현대차는 기대하고 있다.

i30 N은 올해 상반기에만 2천957대가 판매되며 6개월 만에 연간 목표치를 달성했다.

현대차는 기대 이상의 판매 실적에 고무돼 내년 i30 N의 유럽 내 판매목표를 좀 더 공격적으로 잡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유럽 전체 판매량 중 60%가량이 독일에 집중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신호로 풀이되고 있다.

BMW,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등 전통의 프리미엄 브랜드의 안방 시장에서 현지 고객들로부터 상품성을 인정받았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i30 N은 독일 내에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가장 좋은 고성능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며 "주문 시 차량을 받기까지 3개월을 기다려야 할 만큼 독일 고객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i30 N은 i30의 엔진이나 변속기, 서스펜션 등을 튜닝해 스포츠카 수준으로 주행성능을 끌어올린 현대차의 고성능 모델이다.

현대차는 고성능 모델을 통해 기술력을 입증함으로써 브랜드 이미지를 끌어올리고, 고성능차 개발에서 확보한 기술로 일반 양산차 모델의 품질과 가치도 함께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현대차는 작년 9월 i30 N을 출시한 데 이어 올해 연말부터는 최근 파리모터쇼에서 공개한 i30 패스트백 N을 판매하며 유럽 고성능차 시장 공략을 강화할 예정이다.
현대차 고성능차 'i30 N', 지난달 유럽서 월간 판매량 최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