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여행문화 축제 ‘여행페스타 2018’이 25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 야외광장 일대에서 펼쳐진다. 여행페스타가 열리는 나흘간 연간 6000만 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즐겨 찾는 삼성동 무역센터 일대는 도심 속 힐링의 공간이자 이색 여행체험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여행페스타가 준비한 풍성한 오감(五感)체험 프로그램을 즐기면서 여름휴가 이후 잠시 마음 한쪽에 접어놨던 여행 욕구를 되살려 보는 것은 어떨까. 특별히 준비할 것도, 무엇을 즐겨야 할지 고민할 필요도 없다. 그저 마음 잘 맞는 누군가와 함께 편히 찾아와 즐기기만 하면 된다.

여행 속 에피소드 ‘여행 29초영화제’

여행 29초영화제는 이번 여행페스타의 시작을 알리는 오프닝 무대이자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프로그램이다. 여행을 주제로 한 영화제는 여행페스타에서 열리는 여행 29초영화제가 최초이자 유일하다.

누구나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는 영화제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29초영화제의 시상식은 대형 영화제 못지않게 웅장하고 화려하기로 유명하다. 지난 9월부터 한 달간 ‘에피소드 in 여행’을 주제로 작품을 공모해 총 300여 개 작품을 접수했다. 시상식은 여행페스타 첫날인 25일 오후 6시부터 코엑스 야외광장 특설 무대에서 열린다. 입상작은 일반부와 청소년부로 나눠 대상과 최우수상, 우수상, 장려상, 특별상 등 12개 작품을 선정한다. 최종 수상작 발표가 현장에서 이뤄지는 만큼 수상자들이 선보이는 환희와 감동의 순간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영화제 시상식에 앞서 ‘제1회 여행기 공모전’ 시상식이 열린다. 여행 29초영화제 시상식 후에는 관람객을 위한 푸짐한 경품 추첨 행사도 한다.

여벤저스가 전하는 ‘토크 콘서트’

여행페스타 기간에는 한국경제신문 프리미엄 여행섹션 ‘여행의 향기’ 지면을 통해 생생한 여행기를 전해 온 시인과 셰프, 여행작가를 직접 만나는 자리가 마련된다. 자타 공인 여행 고수인 일명 ‘여벤저스’의 풍부한 여행 경험뿐 아니라 그동안 소개하지 못했던 에피소드 등 다양하고 재미있는 여행 이야기를 듣고 대화도 나눌 수 있다. 여행 고수의 연륜이 고스란히 담긴 여행 노하우와 팁도 얻을 수 있다.

나흘 동안 토크 콘서트는 모두 여덟 차례 열린다. 《끌림》 《안으로 멀리 뛰기》 등 베스트셀러 작가인 이병률 시인, 최근 《교양의 발견》을 출간하며 발견 도우미로 활동 중인 인기 영어강사 출신의 이근철 언어문화연구소 소장, 방송과 저술 활동으로 알려진 글 쓰는 요리사 박찬일 셰프, 여행의 향기를 대표하는 미녀 여행작가 3인방 나보영 우지경 고아라 작가, 국내 섬여행 열풍을 이끈 강제윤 시인, 1년 동안 세계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결혼 3년차 김병준·이수민 부부, 최병일 한국경제신문 여행레저 전문기자 등이 여행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 놓을 예정이다.

음악이 흐르는 힐링여행 ‘뮤직 콘서트’

도심 속 가을 여행축제의 흥을 돋우는 여행 뮤직 콘서트도 열린다. 복잡하고 지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때로는 신나게, 때로는 차분하게 색다른 가을여행의 추억을 쌓을 수 있는 기회다.

뮤직 콘서트의 시작은 26일 오후 8시30분부터 신인 걸그룹 네오펀치의 화려한 공연으로 꾸며진다. 스포티한 매력과 소녀의 순수한 모습을 동시에 표현하는 네오펀치는 지난 6월 첫 앨범인 문라이트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27일 토요일엔 8인조 신인 걸그룹 네이처의 공연을 시작으로 이시은과 박보람의 무대가 펼쳐진다. 네이처는 에너제틱 청순을 콘셉트로 최근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는 그룹이다. 이시은과 박보람은 TV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스타들로 감미로운 음색과 풍부한 감성으로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마지막 날인 28일에는 구원찬과 동급생, 옥상달빛이 무대에 오른다. 구원찬과 동급생은 뛰어난 음악성과 가창력을 인정받은 실력파 가수로 주목받고 있다. ‘수고했어 오늘도’ 등 위로와 힐링의 메시지가 담긴 가사와 서정적인 멜로디로 사랑받는 옥상달빛은 오후 7시30분부터 공연을 펼친다.

도심 속 특별한 여행 ‘캐러밴·푸드트럭’

여행페스타 기간 코엑스 인근 K팝 광장에 조성될 캐러밴 캠핑장도 볼거리다. 국내 최초로 20대의 캐러밴이 K팝 광장에 들어서 도심 속 이색 캠핑장 분위기를 연출할 예정이다. 캐러밴은 차량마다 서로 다른 테마로 꾸며져 대형 야외 갤러리 분위기까지 더해질 전망이다. 플라워숍, 핼러윈 등 콘텐츠 캐러밴부터 월리를 찾아라, 팝 아티스트 찰스 장의 작품으로 꾸며진 포토존 캐러밴, 다양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푸드 캐러밴 등 다양한 테마의 캐러밴이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프리미엄 전기차 테슬라는 신형 ‘모델X’를 캐러밴 페스티벌 현장에서 선보인다.

인기 웹툰에 등장한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이색 체험 기회도 마련된다. 현재 네이버 수요웹툰에서 연재 중인 《유미의 세포들》 속 바비분식이 실제 푸드트럭으로 등장한다. 온라인 판매 중인 바비분식의 떡볶이를 비롯해 작품을 통해 소개된 출출세트, 김말이, 군만두, 21㎝ 왕김말이 등을 세트 메뉴로 판매한다.

여행을 찍고 그리다 ‘포토존·펜드로잉’

여행지에서 추억을 사진과 영상으로 남기듯 여행페스타도 다양한 콘셉트의 포토존을 운영한다. 처음으로 선보이는 도심 속 여행문화 축제 현장에서 찍은 사진과 영상을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공유할 수 있도록 조성한 공간들이다.

높이 5ｍ의 초대형 미니언즈 벌룬과 지름 7ｍ 크기의 보름달 조형물이 여행페스타 방문을 증명하는 ‘인증샷’ 코너로 운영된다. 각기 다른 테마의 캐러밴이 줄지어 들어선 K팝 광장의 캐러밴 캠핑장과 코엑스 동문 로비에 들어서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의 포토존도 색다른 분위기의 인증샷 촬영 장소로 추천할 만하다.
여행스케치 동호회 어반스케치 소속 작가들은 여행페스타 현장을 펜드로잉 작품으로 옮겨 담는다. 동호회 대표인 그림쟁이지니가 축제 현장에서 직접 선보이는 펜드로잉 퍼포먼스는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라이브로 생중계한다. 플리마켓 형태로 열리는 아트마켓은 여행지에서 기념품을 사는 것처럼 시중에서 손쉽게 볼 수 없는 독특한 디자인의 핸드메이드 제품을 감상하고 구입도 할 수 있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

'여행약국' 들러 고수들 '투어 처방전' 받자

여행페스타 현장에선 여행 계획을 세우거나 여행지에서 실제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정보를 알려주는 ‘여행약국’ 코너를 운영한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티몬투어, 야놀자, 여기어때에서 전문가들이 무대에 올라 여행 처방전을 써주듯 여행 관련 꿀팁을 들려주는 코너다.

여행상품 제대로 고르는 방법부터 현지인이 즐겨 찾는 여행지의 숨은 명소와 맛집 정보, 가성비 좋은 여행상품 고르는 노하우 등 알아두면 쓸모 있는 여행 꿀팁들을 들려준다. 뮤직 콘서트와 여행 토크 콘서트 등 무대 프로그램 사이를 연결해주는 브리지 형태로 10~15분간 진행하며 프로그램 전후로 숙박권과 여행도서 등을 주는 경품 이벤트도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