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한국과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서 예정됐던 공동성명 채택이 북한을 둘러싼 온도차로 보류됐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EU 소식통을 인용해 21일 보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아셈) 참석을 위해 브뤼셀을 방문한 자리에서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및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과 한·EU 정상회담을 했다.
신문은 "자체 입수한 EU 작성 공동성명 초안에는 북한에 대해 '우리는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계속 요구해 갈 것'이라는 표현이 있었다"고 전했다.
신문은 또 초안에 "압력과 제재 유지를 위해 힘쓰고, 모든 국가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완전히 이행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한다"고 명기돼 있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EU 소식통을 인용, 한국측이 최근 남북관계 및 북미 정상회담 등을 고려해 "비핵화를 위한 지금까지의 성과에 역점을 둔 성명으로 하고 싶다"고 했고, 결국 제재 유지를 강조하려는 EU측과 절충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신문은 "정상회담 후 공동성명 발표가 보류된 것은 이례적"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