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적십자회담서 논의 전망…남인순 "북한 채혈 인프라 열악"
박경서 적십자회장 "북한 혈액원 건립 지원 계획"
대한적십자 차원의 대북 혈액원 건립 지원 사업이 추진될 전망이다.

박경서 대한적십자사 회장은 2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국정감사에 출석해 남인순(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대북 지원 관련 질의에 "혈액원 건립 지원계획에 대한 검토를 거의 완료했다"고 밝혔다.

남 의원은 "북한은 후진국형 감염병인 결핵과 말라리아가 창궐하고 북한 아동의 영양실조가 심각한 상태로 인도주의적 차원의 대북 지원이 필요하다"며 "특히 보건의료 인프라가 매우 열악해 혈액원이 아닌 채혈소를 중심으로 급혈자를 모집해 채혈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이 북한 혈액원 건립 지원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힘에 따라, 다음 달 열리는 남북적십자회담에서는 이산가족 상설면회소 설치와 함께 혈액원 건립 등 보건의료분야 인도적 지원 사업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남북관계가 개선되고 있지만 대한적십자사 차원의 지원은 유엔 대북제제 등의 이유로 재개되지 못한 상태다.

대한적십자사가 제출한 '북한 혈액사업 자료'에 따르면, 북한은 인민보건부에서 혈액 사업을 주관하며, 조선적십자회는 급혈자 모집 홍보를 중심으로 채혈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혈액제제 생산, 검사, 공급 등의 역할은 하지 못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박경서 적십자회장 "북한 혈액원 건립 지원 계획"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