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노후 주택을 리모델링해 연극인들을 위한 셰어하우스형 임대주택을 공급한다.

서울시는 연극인들의 주요 활동 무대인 대학로와 인접한 종로구 충신동 성곽마을에 ‘연극인 두레주택’ 26가구를 임대한다고 22일 발표했다. 두레주택은 셰어하우스형 임대주택으로, 시가 노후 주택 6개 동을 매입해 리모델링했다. 서울시는 이에 앞서 연극인을 위해 성북구 삼선동(11가구), 성북동(12가구)에 원룸형 임대주택을 공급한 적이 있다. 셰어하우스형 임대주택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레주택은 주방과 거실 등 주택 일부를 건물 내 이웃 가구와 공유하는 형태다.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등을 공유 공간에 비치했다.

이번에 연극인 두레주택을 공급하는 충신성곽마을(충신1구역)은 서울시가 지난해 3월 재개발 정비구역 직권해제 이후 ‘한양도성 성곽마을 도시재생사업’의 하나로 추진 중인 곳이다. 임대기간은 2년이지만 재계약 요건을 충족하면 2년 단위로 최장 6년간 살 수 있다. 전용면적은 6~18㎡로 각각 다르다. 보증금도 가격에 따라 세 가지 유형(100만원, 300만원, 500만원)으로 나눠 입주자가 형편에 맞게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100만원의 임대보증금을 선택하면 면적에 따라 월 5만~16만원의 임대료를 내면 된다.

서울시는 오는 29~31일 서울주택도시공사 홈페이지를 통해 입주자를 모집한다. 현재 서울시에 거주하는 만 40세 이하 무주택세대주(세대구성원이 1인 가구의 세대주)가 대상이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