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NBC 여론조사서 '의회장악 전망' 질문에 민주 48%·공화 41%
트럼프 지지율, 2010년 중간선거 오바마보다 높아…'집토끼 결집' 효과인듯
"美중간선거전망 민주당 우위 유지…트럼프 지지율은 44%→47%"
미국의 11.6 중간선거가 보름 남짓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야당인 민주당의 우위가 지속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반면, 선거에 대한 관심도가 전반적으로 높아진 가운데 민주당원과 공화당원 간 관심도 격차가 좁혀지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나 공화당의 '막판 역전'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현지시간) NBC방송과 최근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이번 중간선거에서 어느 당이 의회를 장악해야 하느냐에 대한 질문에 48%는 민주당, 41%는 공화당의 손을 들어줬다고 보도했다.

실제 투표를 할 것으로 분류된 '적극 투표층'에서는 50%가 민주당을, 41%가 공화당을 각각 꼽아 격차가 더 벌어졌다.

여성들 가운데 57%가 민주당의 다수당 장악을, 32%는 공화당의 다수당 장악을 각각 선호했다.

남성들은 52%가 공화당을, 38%가 민주당을 각각 다수당으로 원했다.

응답자 가운데 공화당원의 68%, 민주당원의 72%가 각각 이번 선거에 매우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WSJ은 이 같은 설문조항을 조사에 넣은 지난 2006년 이후 가장 높은 관심도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47%를 기록했다.

그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힌 응답자는 49%를 나타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지난달 조사에서의 응답률 44%에서 3% 포인트오른 것이다.

지난달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힌 응답자는 52%였다.

WSJ은 47%의 지지율이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이후 이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의회전문지 더힐은 지난 2010년 중간선거를 앞둔 10월, 당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 45%보다 높다고 전했다.

당시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율은 집권 이래 최저점이었다.

2010년 11·2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은 기존 의석에 60석 이상을 보태 하원 다수당 지위를 탈환했고, 대통령 소속당인 민주당은 1938년 중간선거 후 최악의 참패를 당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특히 고정 지지층에서 더욱 공고해지는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들에서는 공화당 성향의 응답자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90% 안팎으로 조사되고 있다.
"美중간선거전망 민주당 우위 유지…트럼프 지지율은 44%→47%"
앞서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이 지난 8~11일 조사해 지난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 8월 조사의 36%에 비해 5%포인트 오른 41%를 나타낸 바 있다.

설문에 참여한 민주당의 프레드 양은 "이번 조사는 널리 예상했던 하원에서의 '파란색 물결'의 민주당 우위가 공화당의 강세로 조성된 '불확실성의 격랑'속으로 들어가고 있다는 신호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이번 중간선거에서 투표할 것으로 분류된 645명을 포함해 900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지난 14~17일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3.27%포인트다.

이번 중간선거에서는 하원 435석 전체와 상원 100석 중 35석, 주지사 50명 가운데 36명이 새로 선출된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는 민주당이 하원에서 다수당을 탈환하고, 공화당은 상원의 다수당 지위를 가까스로 지켜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