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통화로 철저한 진상규명에 합의
트럼프-에르도안 "카슈끄지 진상규명, 모든 측면서 명명백백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전화통화를 하고 사우디아라비아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 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에 뜻을 같이 했다.

터키 관영 아나돌루 통신 등에 따르면 터키 대통령실은 성명을 내 "에르도안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카슈끄지 사건이 모든 측면에서 명명백백히 밝혀져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사우디 왕실을 비판해온 카슈끄지는 지난 2일 주 이스탄불 사우디 총영사관을 방문했다가 행방불명됐다.

터키 당국은 사우디에서 파견한 정부 요원들이 카슈끄지를 토막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지만, 사우디는 당국자들과 몸싸움 중 의도치 않게 숨졌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 직전 이스탄불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사우디의 공식 발표에 의문을 나타내면서 "일반적인 조처에 그치지 않고 적나라한 진실이 낱낱이 공개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에르도안 대통령은 통화에서 카슈끄지 사건 외에 터키에 장기 구금됐다가 풀려난 미국인 앤드루 브런슨 목사 관련 조치, 시리아 문제 해법, 테러와의 전쟁 등의 다양한 현안을 논의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