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볼 6억2천만弗·메가밀리언 16억弗…홀인원 확률보다 2만5천배 높아
 미국에 몰아치는 '로또 광풍'…양대 복권 당첨금이 2조5000억원
메가밀리언과 함께 미국의 양대 '로또' 복권인 파워볼도 20일(현지시간) 추첨에서 당첨자를 내지 못했다.

이에 따라 다음 파워볼 추첨 당첨금은 6억2천만 달러(7천32억원)로 치솟게 됐다.

특히 두 로또 합쳐 20억 달러(2조3천억원)가 넘는 '잭폿'을 놓고 미국 전역에서 복권 광풍이 불고 있는 중이다.

미국 CBS, CNN방송에 따르면 파워볼은 미국 동부시간 기준 20일 밤에 이뤄진 추첨에서 화이트볼 16, 54, 57, 62, 69와 레드볼 23으로 이뤄진 행운의 숫자를 맞춘 당첨자를 내지 못했다.

200만 달러를 타게 된 2명의 2등 당첨자와 100만 달러를 받게 된 5명의 3등 당첨자만을 냈을 뿐이다.

추첨 59분 전 복권판매 중단과 함께 당시 누적 당첨금은 4억7천570만 달러(5천395억원)에 달한 상태였다.

다음 추첨이 이뤄질 25일까지 당첨금은 6억2천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역대 다섯 번째로 많은 당첨금이다.

잭폿 액수로는 2016년 1월 파워볼 당첨자 3명이 나눠 가진 15억8천600만 달러가 가장 많고 이어 2017년 8월 파워볼 당첨금 7억5천800만 달러, 2012년 3월 메가밀리언 당첨금 6억5천600만 달러, 2013년 12월 6억4천800만 달러 순이다.

6억2천만 달러의 잭폿이라면 23일 추첨에서 숫자 6개를 모두 맞춘 1등 당첨자는 미국 연방정부가 떼가는 25% 세금 등을 제하고 현금으로 한 번에 3억5천400만 달러(4천15억원)를 실수령할 수 있게 된다.
 미국에 몰아치는 '로또 광풍'…양대 복권 당첨금이 2조5000억원
파워볼은 지난 8월 11일부터 계속 당첨자를 내지 못해 상금이 천문학적 규모로 쌓이고 있다.

메가밀리언도 지난 7월24일부터 지난 19일까지 24차례 연속으로 1등 당첨자가 나오지 않아 다음 추첨일인 23일까지 당첨금이 미국 복권 사상 최대규모인 16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로써 미국 양대 로또의 누적 합계 당첨금은 20억 달러를 가뿐히 넘어 22억2천만 달러(2조5천181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샌디에이고에서 뉴욕에 이르기까지 미국 전역에서 일확천금을 꿈꾸며 복권를 구매하는 광풍이 불고 있다.

네브래스카주에서는 메가밀리언 복권이 지난 19일 추첨 당일에 분당 약 400장꼴로 팔렸다고 현지 신문이 보도했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18일 오전에만 이 복권이 570만장이나 판매됐다.

메가밀리언과 파워볼 모두 복권판매를 금지한 네바다주 등 6개 주를 제외한 미국 44개 주, 워싱턴, 미국령 버진아일랜드와 푸에르토리코에서 판매된다.

이론상 메가밀리언의 1등 당첨확률은 3억260만분의 1이고 파워볼은 이보다 약간 높은 2억9천220만분의 1이다.

골프에서 홀인원 확률(일반골퍼의 경우 1만2천분의 1)보다 2만5천배 가량 높은 셈이다.

갤럽 조사결과에 따르면 미국인의 3분의 2가 도박을 하는데 지난해 미국에서는 복권 구매에 729억7천만 달러(82조7천억원)가 지출됐다.

개인당 평균 206.69달러(23만4천원) 어치의 복권을 산 셈이다.

또다른 조사결과에서는 연간 763달러(86만5천원)를 복권 구매에 쓰는 매사추세츠주 주민들이 미국 50개 주(洲) 중에서 가장 복권열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사우스다코타주는 연간 복권 구매액이 44달러(5만원)로 가장 낮았다.

샌디에이고 주립대의 크리스 오번 경영정보시스템학 강사는 지난 19일 이뤄진 메가밀리언 추첨과 관련, "이 복권이 8억장 이상 팔렸는데 한 명도 정확한 당첨번호를 맞추지 못한 것은 매우 놀랍다"고 미 일간 USA투데이에 말했다.

그는 오는 23일 추첨에서는 한 명이나 그 이상의 당첨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며 '잭폿'을 터트리기 위해 6개 숫자를 다르게 조합한 복권을 1장씩 다 사는데 드는 비용을 약 6억달러(6천775억원)로 추산했다.

그러나 당첨자가 2명 이상이면 예상 당첨금 16억 달러를 나눠 가져야하는데다 세금까지 고려하면 오히려 손해를 보게 된다.

[로이터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