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소비자금융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국내외 기업의 투자가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다.

22일 현지 온라인 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베트남의 소비자금융 시장은 2016년 50.2% 성장한 데 이어 작년에는 65% 성장했다.

지난해 말 현재 시장규모는 50억 달러(약 5조6천600억원) 이상으로 커졌다.

베트남 금융감독위원회는 도시화와 젊은 인구 증가에 따른 주택 수요 증가를 소비자금융시장 급증 원인으로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또 베트남에서 소비자금융이 전체 대출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아직 11.4%에 그쳐 성장잠재력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베트남전력의 자회사인 EVN 파이낸스가 이달 초 소비자금융 상품을 내놨고, SHB 파이낸스와 비엣크레딧 파이낸스도 잇달아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에 앞서 지난 6월에는 현지 시중은행인 SeA은행이 우정통신공사(VNPT)의 소비자금융 자회사를 인수했고, 다른 시중은행 OCB도 소비자금융업을 위해 자회사를 설립하거나 기존 회사를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 신한금융그룹도 올해 1월 신한카드를 통해 푸르덴셜 PIC 금융그룹의 베트남 소비자금융회사인 푸르덴셜 베트남 파이낸스 컴퍼니 리미티드(PVFC)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베트남 소비자금융 시장 급성장…국내외 투자 러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