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실적치 차이 주요기관 중 최소
성장률 전망 잘 맞히는 한은…올해에도 적중할까
한국은행이 올해 성장률 전망을 다른 기관보다 낮은 2.7%를 제시한 가운데 전망치와 실적치 차이가 작은 기관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한은이 2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2013∼2017년 한은의 성장률 전망치와 실적치 차이는 평균 0.28%포인트였다.

이는 기획재정부(0.52%포인트), 국제통화기금(IMF·0.58%포인트), 한국개발연구원(KDI·0.44%포인트)보다 작은 것이다.

한국경제연구원(0.46%포인트), LG경제연구원(0.56%포인트), 골드만삭스(0.56%포인트)도 한은보다 실적·전망치 차이가 컸다.

2008∼2012년만 해도 한은의 성장률 전망·실적치 차이는 1.62%포인트에 달했으나 최근 들어 차이를 크게 줄였다.

한은은 그간 전망치와 실적치 간 차이가 빚어진 이유로 예상하지 못한 외부충격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2014년 1월 당해 성장률을 3.8%로 전망했으나 세월호 사고로 소비 심리가 얼어붙으며 실제 성장률은 전망치보다 0.5%포인트 낮은 3.3%에 머물렀다.

2015년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한은의 성장률 예상보다 0.6%포인트 낮은 2.8% 성장에 머물렀다.

지난해에는 한은이 1월 성장률 전망을 2.5%로 밝혔는데, 글로벌 경기회복세 강화에 따라 수출이 생각보다 호조를 보이면서 실적치는 0.6%포인트 높은 3.1%로 나타났다.

한은은 성장률 전망·실적치 차이는 미국, 유로 등 주요국 중앙은행에서도 공통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경제전망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월별 카드 승인 실적, 온라인 구매 데이터 등 모니터링 지표를 확충하고 경제전망 모형을 개선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은은 지난주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을 2.9%에서 2.7%로 낮췄다.

한은의 성장률 전망은 정부(2.9%), IMF(2.8%), KDI(2.9%), 현대경제연구원(2.8%), LG경제연구원(2.8%) 등 주요기관보다 낮다.
성장률 전망 잘 맞히는 한은…올해에도 적중할까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