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금융불균형 누적 위험을 고려해 통화정책 완화 정도의 조정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한은은 2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 앞서 배포한 업무현황 자료에서 "향후 우리 경제가 잠재성장률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물가가 목표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이라고 전제하고 이같이 밝혔다.

한은은 "통화정책은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도 유의하여 운영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18일 회의에서도 11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금통위원 중 인상 소수의견이 2명으로 늘고, 의결문에서 '신중히'라는 표현이 삭제됐다.

이주열 총재는 간담회에서 금융리스크에 유의할 때라는 점을 강조했다.

한은은 업무현황 자료에서 국내 경제는 설비투자가 2분기 이후 조정양상이 뚜렷해지고 건설투자도 조정국면이 이어졌지만 대체로 잠재성장률 수준 성장세를 지속했다고 평가했다.

앞으로는 세계경제 성장세 지속, 재정지출 확대 등으로 잠재성장률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판단했다.

주요국과의 교역여건, 주요국 중앙은행 통화정책 변화, 취약 신흥국 금융불안 등은 성장경로 불확실성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은은 기준금리 조정폭을 0.25%포인트보다 작게 해서 미세조정하는 방안을 두고는 부정적인 입장을 유지했다.

작년 국감에서 나온 시정·처리요구사항(건의사항 포함) 중 시장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0.1%포인트씩 미세조정하는 방안에 대해 "실물경제 및 금융시장에 의도하는 만큼의 영향을 미치기 어려울 가능성이 있고 주요국 중앙은행과 학계에서도 0.25%포인트씩 조정을 '점진적'으로 의식한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내년 이후 적용될 물가안정목표를 설정·공표할 예정이다.

올해 들어 9월까지 화폐 발행액은 28조9천억원, 환수액은 20조3천억원으로 8조6천억원 순발행됐다.

작년 같은 기간 13조3천억원보다 줄었다.

5만원권 순발행액은 같은 기간 13조3천억원에서 8조6천억원으로 감소했다.

한은은 "민간 지급결제행태 변화 등을 반영해 화폐 순발행 규모가 감소추세를 지속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