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서 '대용량 생필품'이 대세…쌀·라면·커피믹스·생수 등
대용량 제품이 소용량 매출비중 역전, 성장률도 2배 이상 높아
쌀 20kg 제품, 매출 비중 작년보다 3배 높아진 52%
가격 경쟁력이 판매 증가 이유


국내 대표 모바일커머스 티몬(대표 이재후)이 자사의 모바일 생필품 최저가 채널 슈퍼마트의 주요 생활용품의 판매추이를 조사한 결과, 소용량 제품보다 대용량 제품 선호현상이 지난해보다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티몬 슈퍼마트에서 판매되는 쌀과 즉석밥, 라면 등 주요 생필품의 올해 매출(1월1일~10월16일)을 살펴보니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대용량 제품들이 소용량 제품의 매출 비중을 역전했으며 매출 성장률에서 2배 가까이 높은 수치를 보이는 등 대용량 제품 선호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최근 가격인상으로 장바구니 물가에 부담을 주고 있는 쌀의 경우 대용량인 20kg 제품이 전체 쌀 매출 비중의 52%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13%였는데 올해 39%나 높아진 것이다. 해당 용량의 쌀 매출 성장률은 3148%에 이를 정도로 높다. 2017년도에는 10kg제품이 68%의 비중을 차지한 것과 크게 달라진 것이다.

즉석밥에서도 박스 단위 대용량 상품이 인기다. 오뚜기밥의 경우 지난해 12개들이 이하 포장 제품 매출비중이 66%로 절반 이상이었으나 올해는 24개들이 이상 박스단위 상품 매출 비중이 77%로 소용량 상품의 매출 비중을 역전했다. 햇반도 24개들이 이상 대용량 제품의 매출신장률이 271%로 12개들이 이하 제품 매출신장률(70%) 보다 3배 이상 높다.

신라면, 너구리 등 라면도 10개 이하와 20개이상 포장을 구분해 살펴보면 대용량 제품의 매출 비중이 확대되고 매출 신장률까지 높아졌다. 신라면의 경우 10개 이하 제품의 매출은 21% 가량 감소했지만 20개 이상 박스단위 제품은 188% 매출이 늘었다. 너구리도 마찬가지다. 10개 이하는 37% 감소한 반면 20개 이상은 166% 매출이 올랐다. 올해 20개 이상 포장 제품의 매출비중도 신라면 91%, 너구리 83%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표적인 기호식품인 맥심 커피믹스 제품 역시 대용량 상품이 잘 팔린다. 250개입을 기준으로 대용량과 소용량을 구분해 보면 올해 대용량 제품의 매출비중이 68%로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매출 신장률도 대용량 205%, 소용량 5%로 큰 차이를 보인다.

티몬의 생수 PB제품인 236미네랄 워터도 지난해 2L 제품 기준 12개 이하 묶음 매출 비중이 63%, 24개 이상이 37%였으나 올해는 24개 이상이 73% 매출 비중으로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볼륨이 커졌다. 삼다수의 경우에는 2L 상품 12개 이하 묶음 매출 성장률은 119%를 기록했지만 24개 이상의 경우 458%로 3배 이상 더 높은 상황이다.

대용량 포장일 경우 소포장에 비해 동일 질량 가격이 좀더 저렴하고 많게는 10% 이상 차이가 나기 때문에 물가 상승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가격 비교를 통해 대용량 포장을 좀더 선호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충모 티몬 마트실장은 "물가에 민감한 소비자들이 개당 가격을 따지며 알뜰 구매를 하는 만큼 티몬 슈퍼마트에서는 자주 찾는 생필품을 대상으로 다양한 할인 행사를 선보이고 있다"라며 "일반 마트보다 평균 10% 이상 저렴한 가격에 원하는 시간 예약배송까지 가능한 슈퍼마트 이용으로 스마트한 장보기를 경험하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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