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종상은 대리상? 민망함은 대중의 몫…수상자 절반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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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종상영화제가 다시 한 번 민망한 시상식을 선보였다.
지난 22일 서울시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제55회 대종상영화제 시상식이 진행됐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영화 '버닝'이 최우수작품상 수상작으로 선정되고, 남우조연상과 특별상을 지난해 세상을 떠난 고(故) 김주혁에게 수여하는 등 화제성을 도모하려 했지만 수상자의 절반이 불참하며 반쪽짜리 시상식을 보여줬다.
이날 시상식에서 고인이 된 김주혁을 제외하면 수상자는 20명. 이 중 12명이 불참했다. 이날 시상식 남우주연상인 '공작' 황정민, '아이 캔 스피크' 나문희도 참석하지 않았다.
특히 진행된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도 참석했던 일본인인 사카모토 류이치가 불참해 대리 수상을 한 트로트 가수는 무대에 올라 자신의 신곡을 홍보해 눈살을 찌푸리게하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감독상을 받은 '1987' 장준환 감독은 "대종상영화제가 굉장히 뿌리가 깊은데 조금씩 좋아지고 있지만, 오늘 약간 쓸쓸함이 보이는 것 같다"며 "뿌리의 깊이만큼 더 큰 나무, 더 큰 축제로 다시 자라나기를 응원하겠다"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대종상영화제는 국내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영화 시상식이다. 하지만 지난 수년간 공정성 시비가 불거지면서 스스로 시상식의 권위를 깎아 먹었다.
특히 2015년에는 "참석하는 배우에게만 수상을 하겠다"고 밝히면서 '참가상', '출석상' 논란에 휩싸였고, 이후 배우들의 보이콧이 이어졌다.
다음은 시상자 명단
▲ 최우수작품상 '버닝'
▲ 감독상 장준환(1987)
▲ 남우주연상 황정민·이성민(공작)
▲ 여우주연상 나문희(아이 캔 스피크)
▲ 남우조연상 고(故) 김주혁(독전)
▲ 여우조연상 진서연(독전)
▲ 신인남우상 이가섭(폭력의 씨앗)
▲ 신인여우상 김다미(마녀)
▲ 신인감독상 전고운(소공녀)
▲ 의상상 조상경·손나리(인랑)
▲ 미술상 박일현(공작)
▲ 시나리오상 전고운(소공녀)
▲ 음악상 사카모토 류이치(남한산성)
▲ 편집상 김형주·양동엽(곤지암)
▲ 조명상 조규영(남한산성)
▲ 기획상 이우정(1987)
▲ 촬영상 김지용(남한산성)
▲ 기술상 진종현(신과함께-인과연)
▲ 우리은행스타상 설현
▲ 특별상 고(故) 김주혁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지난 22일 서울시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제55회 대종상영화제 시상식이 진행됐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영화 '버닝'이 최우수작품상 수상작으로 선정되고, 남우조연상과 특별상을 지난해 세상을 떠난 고(故) 김주혁에게 수여하는 등 화제성을 도모하려 했지만 수상자의 절반이 불참하며 반쪽짜리 시상식을 보여줬다.
이날 시상식에서 고인이 된 김주혁을 제외하면 수상자는 20명. 이 중 12명이 불참했다. 이날 시상식 남우주연상인 '공작' 황정민, '아이 캔 스피크' 나문희도 참석하지 않았다.
특히 진행된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도 참석했던 일본인인 사카모토 류이치가 불참해 대리 수상을 한 트로트 가수는 무대에 올라 자신의 신곡을 홍보해 눈살을 찌푸리게하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감독상을 받은 '1987' 장준환 감독은 "대종상영화제가 굉장히 뿌리가 깊은데 조금씩 좋아지고 있지만, 오늘 약간 쓸쓸함이 보이는 것 같다"며 "뿌리의 깊이만큼 더 큰 나무, 더 큰 축제로 다시 자라나기를 응원하겠다"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대종상영화제는 국내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영화 시상식이다. 하지만 지난 수년간 공정성 시비가 불거지면서 스스로 시상식의 권위를 깎아 먹었다.
특히 2015년에는 "참석하는 배우에게만 수상을 하겠다"고 밝히면서 '참가상', '출석상' 논란에 휩싸였고, 이후 배우들의 보이콧이 이어졌다.
다음은 시상자 명단
▲ 최우수작품상 '버닝'
▲ 감독상 장준환(1987)
▲ 남우주연상 황정민·이성민(공작)
▲ 여우주연상 나문희(아이 캔 스피크)
▲ 남우조연상 고(故) 김주혁(독전)
▲ 여우조연상 진서연(독전)
▲ 신인남우상 이가섭(폭력의 씨앗)
▲ 신인여우상 김다미(마녀)
▲ 신인감독상 전고운(소공녀)
▲ 의상상 조상경·손나리(인랑)
▲ 미술상 박일현(공작)
▲ 시나리오상 전고운(소공녀)
▲ 음악상 사카모토 류이치(남한산성)
▲ 편집상 김형주·양동엽(곤지암)
▲ 조명상 조규영(남한산성)
▲ 기획상 이우정(1987)
▲ 촬영상 김지용(남한산성)
▲ 기술상 진종현(신과함께-인과연)
▲ 우리은행스타상 설현
▲ 특별상 고(故) 김주혁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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