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공매도 거래자들에게 보유한 주식을 빌려주는 것을 금지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국민 100명 중 76명꼴로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전날 전국 성인 남녀 1042명을 설문한 결과(신뢰수준 95%·표본오차 ±3.0% 포인트), 응답자의 76.1%가 국민연금의 공매도 거래자에 대한 주식대여를 금지하는 것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과 희망나눔주주연대 의뢰로 진행됐다.

반면 반대 응답 비율은 13.1%에 불과했다.

공매도는 주식을 빌려 팔고 주가가 하락하면 낮은 가격에 사서 빌린 주식을 갚아 차익을 챙기는 투자기법이다.

공매도 주식대여를 금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주식시장 관심도가 높은 층이나 주식투자 경험자의 경우엔 각각 88.1%, 82.7%에 달했다.

주식시장 관심도가 낮은 층(66.0%)이나 주식투자 미경험자(67.4%)도 찬성 응답률이 절반을 넘었다.

또 응답자의 67.1%는 주가 하락을 부추기는 공매도 제도가 산업 발전을 저해한다는 의견에 공감했다. 공매도에 따른 피해가 외국인이나 기관투자자보다는 개인 투자자에 집중된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공감한다는 응답률이 73.1%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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