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 넘게 떨어져…사흘만에 '또' 연중 최저점
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강한 순매도세 탓에 2%가 넘는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장중 2110선까지 떨어지며 연중 최저점을 새로 썼다.

23일 오전 11시4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43.24포인트(2.00%) 내린 2118.47를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장중 한때 2116.96까지 떨어졌다. 지난 19일 세운 종전 연중 최저점(2,117.62)을 3거래일 만에 경신했다.

간밤 미국 증시의 주요 지수(다우·S&P500)가 중국의 경기부양책에도 불구하고 하락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만 소폭 상승했다. 향후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와 이탈리아 예산안,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피살 사건 등이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807억원과 1352억원의 순매도다. 개인은 4063억원의 매수 우위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이 모두 순매도로 1733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대부분의 업종이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의약품 전기가스업 기계 유통업 운송장비 등이 2~4%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 10대 업종 모두가 하락하는 가운데 셀트리온은 6% 넘게 떨어지고 있다.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의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소식에 급락세다.

코스닥지수도 하락 중이다. 12.72포인트(1.71%) 내린 731.43이다. 외국인이 732억원순매도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66억원과 688억원의 매수 우위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시총 상위 종목 대부분이 내림세다.

원·달러 환율은 오르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7.20원 상승한 1135.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