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주가, 공포 과도하게 반영…상승 트리거 부재는 제한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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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지수대는 공포감이 과도하게 반영된 상황입니다. 개선될 트리거가 당장은 보이지 않지만 수급이 조금만 개선된다면, 밸류에이션 매력도 부각될 것입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현재는 내년 금융위기 수준의 기업이익 감소를 미리 선반영한 가격"이라며 이같은 분석을 제시했다.
이날 오후 2시 38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59.79포인트(2.77%) 내린 2101.92를 기록하고 있다. 하락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낙폭을 확대하며 장중 한때 2100.14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지난 19일 세운 종전 연중 최저점(2117.62)을 3거래일 만에 경신했다.
간밤 미국 3대 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지만 아시아증시의 낙폭은 과대하게 나타나고 있다. 일본 니케이,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대만 가권지수 등은 1~2%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김 연구원은 "달러, 미국 10년 국채금리, 유가 등이 상승하며 신흥국의 비용 요인에 대한 상승은 일정 부분 10월초 가격 조정으로 반영했다고 판단된다"며 "오늘 하락은 글로벌 군사적 긴장감과 트럼프의 대중국 관세 관련 강경발언에 따른 무역 전쟁 공포감의 극대화에 있다"고 판단했다.
그동안 일각에서는 11월 30일 G20(주요 20개국)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빅딜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지만 트럼프는 화해 가능성이 크지 않음을 시사했다. 미국 군함이 대만 해협을 통과했다는 뉴스까지 보도되며 미국과 중국의 긴장감이 확대된 것이 시장 급락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신흥국 중 한국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과대한 이유는 수급적 요인과 내년도 기업이익의 감익 가능성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그는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가 크지 않음에도 낙폭이 큰 이유는 국내 수급이 타이트하기 때문"이라며 "수급 요인이 단기간에 해결되기는 쉽지 않아 보이나, 국민연금 대차잔고 회수 등 수급적 개선 요인도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4분기 감익은 예상가능한 범위이나, 내년 1분기 반도체 감익 가능성이 최근 컨센서스에 반영 중"이라며 "내년 1분기 실적 발표가 중요한데, 이를 확인하는 시간은 필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수급이 조금만 개선된다면,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며 "현시점은 언제라도 기술적 반등이 나타날 시점으로, 공포감은 내성이 생기겠지만 상승 트리거가 안보인다는 점은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이라고 했다.
이어 "코스피 12개월 확정 실적 기준 주가순자산비율(Trailing PBR) 0.9배는 2085"라며 "내년 금융위기 수준의 기업이익 감소를 미리 선반영한 수치"라고 덧붙였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현재는 내년 금융위기 수준의 기업이익 감소를 미리 선반영한 가격"이라며 이같은 분석을 제시했다.
이날 오후 2시 38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59.79포인트(2.77%) 내린 2101.92를 기록하고 있다. 하락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낙폭을 확대하며 장중 한때 2100.14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지난 19일 세운 종전 연중 최저점(2117.62)을 3거래일 만에 경신했다.
간밤 미국 3대 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지만 아시아증시의 낙폭은 과대하게 나타나고 있다. 일본 니케이,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대만 가권지수 등은 1~2%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김 연구원은 "달러, 미국 10년 국채금리, 유가 등이 상승하며 신흥국의 비용 요인에 대한 상승은 일정 부분 10월초 가격 조정으로 반영했다고 판단된다"며 "오늘 하락은 글로벌 군사적 긴장감과 트럼프의 대중국 관세 관련 강경발언에 따른 무역 전쟁 공포감의 극대화에 있다"고 판단했다.
그동안 일각에서는 11월 30일 G20(주요 20개국)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빅딜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지만 트럼프는 화해 가능성이 크지 않음을 시사했다. 미국 군함이 대만 해협을 통과했다는 뉴스까지 보도되며 미국과 중국의 긴장감이 확대된 것이 시장 급락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신흥국 중 한국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과대한 이유는 수급적 요인과 내년도 기업이익의 감익 가능성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그는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가 크지 않음에도 낙폭이 큰 이유는 국내 수급이 타이트하기 때문"이라며 "수급 요인이 단기간에 해결되기는 쉽지 않아 보이나, 국민연금 대차잔고 회수 등 수급적 개선 요인도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4분기 감익은 예상가능한 범위이나, 내년 1분기 반도체 감익 가능성이 최근 컨센서스에 반영 중"이라며 "내년 1분기 실적 발표가 중요한데, 이를 확인하는 시간은 필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수급이 조금만 개선된다면,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며 "현시점은 언제라도 기술적 반등이 나타날 시점으로, 공포감은 내성이 생기겠지만 상승 트리거가 안보인다는 점은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이라고 했다.
이어 "코스피 12개월 확정 실적 기준 주가순자산비율(Trailing PBR) 0.9배는 2085"라며 "내년 금융위기 수준의 기업이익 감소를 미리 선반영한 수치"라고 덧붙였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