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약 1조원 규모 공장 건설 사업을 수주했다.

대림산업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광물회사 마덴 본사에서 ‘뉴 암모니아’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계약식에는 임현재 대림산업 플랜트사업본부장, 대런 데이비스 마덴 사장 등 양사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마덴은 아람코, 사빅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사우디 최대 국영회사다.
이 사업은 사우디 동부 유전지대 쥬베일에서 북쪽으로 80㎞ 거리에 있는 라스 알 카이르 지역에 암모니아 생산 공장을 짓는 프로젝트다. 천연가스를 원료로 하루에 암모니아 3300톤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암모니아는 금속 표면 처리와 냉매, 의약품, 화학비료, 조미료 등 제조에 폭넓게 쓰인다.

계약금액은 총 8억9200만 달러(약 1조원)이다. 이중 대림산업이 프로젝트 지분율은 49%(약 4957억원)이다. 나머지 지분 51%는 대림산업의 현지 법인인 DSA(대림산업 사우디아라비아 시공법인)이 가지고 있다. 대림산업과 DSA는 설계와 기자재 구매, 시공 등을 일괄 수행하는 일괄도급방식으로 이 사업을 수주했다. 계약기간은 오는 11월1일부터 2021년 12월31일까지다. 올해 말 공사에 착수해 2021년 준공할 계획이다.
대림산업은 2년 전인 2016년 사우디 마덴의 암모니아 현지 공장을 준공했다. 이번 사업은 이전 마덴 암모니아 공장과 공정이 같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2년 전 암모니아 공장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것이 품질과 기술경쟁력 등을 인정받아 수주에 성공했다”며 “이번 프로젝트는 기존 사업과 공정이 동일해 사업 수익성 측면에서도 기대감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대림산업은 비료 분야 플랜트 분야에서 연이은 수주를 하는 등 관련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이번 계약은 향후 사우디 플랜트 시장 추가 사업 수주에 발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