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왕’ 조용필의 데뷔 50주년을 기념하는 메달이 나왔다. 한국조폐공사는 한류라는 국가 브랜드 확산에 기여하고자 국내 대중음악에서 기념비적인 역할을 한 조용필을 주인공으로 기념 메달을 제작했다.

조용필 씨가 23일 ‘50주년 기념 메달’ 공개 행사에서 메달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조용필 씨가 23일 ‘50주년 기념 메달’ 공개 행사에서 메달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2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50주년 기념 메달’ 공개 행사에 참석한 조용필 씨는 “내게 행운이고 일생의 가장 큰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조폐공사가 공개한 조용필 50주년 기념 메달은 ‘무대 위의 가수 조용필’을 표현했다. 앞면에는 조씨가 공연하는 모습을 시그니처인 기타, 마이크, 선글라스와 함께 담았고 뒷면에는 위조 방지를 위한 잠상과 50주년 기념 엠블럼을 새겨넣었다. 조씨는 “주화는 세종대왕 같은 역사에서 특별한 분들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내 기념 메달을 만든다고 해서 ‘해도 되는 건가’ 걱정됐다”며 “세계적인 연예인, 예술인 메달도 많이 제작한다고 하니, 내 기념 메달이 나온 게 너무나 기쁘다”고 덧붙였다.

1968년 록그룹 애트킨즈로 데뷔한 조씨는 19개의 정규앨범을 통해 록, 포크, 팝발라드, 디스코, 펑크, 트로트, 민요 등 다채로운 장르를 넘나들며 수많은 히트곡을 냈다. 지난 5월부터 50주년 기념 전국투어 ‘땡스 투 유’(Thanks To You)’를 펼치고 있는 그는 오는 12월15~16일 이틀 동안 서울 방이동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앙코르 공연을 펼치며 전국투어의 대미를 장식한다. 조씨는 “50년이 긴 시간이지만 너무나 빨리 지나갔다”며 “한 것도 없는 것 같은데, 남은 시간 음악을 열심히 하겠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50주년을 기념해 총 5050개 한정 수량으로 제작된 조용필 50주년 기념 메달은 이날부터 11월4일까지 2주간 조폐공사 온라인 쇼핑몰과 풍산화동양행, 기업은행과 농협은행 전국 지점, 골든듀 롯데백화점 전국 매장에서 예약 판매한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