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삼성·하이닉스 반도체펀드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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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이엠씨, 매질가스 국산화…영창케미칼, 감광제 개발
'자금 지원→기술 개발→납품'
반도체 생태계 조성 목적
팹리스·장비 등 9개社 투자
연내 2150억 규모 키우기로
'자금 지원→기술 개발→납품'
반도체 생태계 조성 목적
팹리스·장비 등 9개社 투자
연내 2150억 규모 키우기로
▶마켓인사이트 10월23일 오전 5시30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공동으로 750억원을 출자해 조성한 반도체성장펀드가 올 들어 영창케미칼, 티이엠씨 등 총 9개 반도체 업체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생태계 조성을 통한 상생 발전을 위해 반도체성장펀드를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반도체성장펀드 운용사인 지유벤처투자와 L&S벤처캐피탈이 올 들어 반도체 관련 중견기업 9곳에 총 162억5000만원을 투자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도체성장펀드는 지난해 3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도체 관련 중견기업에 투자하기 위해 500억원과 250억원을 각각 출자해 조성한 펀드다. 한국성장금융도 250억원가량을 더 내고, 민간에서 1000억원을 끌어와 약 2000억원 규모로 조성한다.
올 들어 반도체성장펀드 운용사로 선정된 지유벤처투자가 6개, L&S벤처캐피탈이 3개 반도체 업체에 각각 투자를 완료했다. 분야별로 보면 △팹리스 분야 4개사(60억원) △장비 분야 3개사(55억원) △소재 2개사(47억5000만원) 등으로 나눠 투자됐다.
지유벤처투자와 L&S벤처캐피탈은 반도체 업체가 아닌 6곳에도 투자했다. 반도체 업체는 아니지만 반도체를 활용할 수 응용전자부품이나 통신장비 등 반도체와 관련된 사업을 하는 곳이 대부분이다.
지유벤처투자가 돈을 넣은 티이엠씨는 반도체 포토 공정용 매질가스를 개발한 회사로 SK하이닉스에 납품 중이다. 일본 미국 독일 등 선진 소재 업체가 독과점을 형성하고 있어 국내 기술 개발이 꼭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분야다. 티이엠씨는 이번 투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매질가스 양산에 들어간다. SK하이닉스뿐만 아니라 삼성전자에도 납품할 수 있게 됐다.
L&S벤처캐피탈이 투자한 영창케미칼은 포토 공정용 합성화학소재인 감광제, 린스 등을 개발하는 회사다. 이곳 역시 SK하이닉스의 납품사다. 이번 투자를 계기로 포토공정용 감광제를 삼성전자와 공동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성장펀드를 통해 투자 기업을 함께 발굴 평가하고, 기술 동향을 공유하고 있다. 차세대 기술을 공동 개발해 미래 성장 동력을 함께 키워가자는 취지다. 투자를 받은 중견기업은 새롭게 개발한 기술을 대기업에 자연스럽게 소개하고 납품할 수 있는 길을 만들 수 있다.
한국성장금융 관계자는 “중견기업이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국내 대기업이 써주는 선순환 구조를 통해 반도체산업 전반이 성장할 수 있다”며 “반도체성장펀드가 반도체 생태계 조성에 견인차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성장금융은 올 4월과 7월 추가 운용사로 선정한 UTC인베스트먼트와 퀀텀벤처스코리아를 통해 연내 반도체성장펀드에 추가로 1150억원가량을 넣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반도체성장펀드 규모는 2150억원으로 커진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공동으로 750억원을 출자해 조성한 반도체성장펀드가 올 들어 영창케미칼, 티이엠씨 등 총 9개 반도체 업체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생태계 조성을 통한 상생 발전을 위해 반도체성장펀드를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반도체성장펀드 운용사인 지유벤처투자와 L&S벤처캐피탈이 올 들어 반도체 관련 중견기업 9곳에 총 162억5000만원을 투자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도체성장펀드는 지난해 3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도체 관련 중견기업에 투자하기 위해 500억원과 250억원을 각각 출자해 조성한 펀드다. 한국성장금융도 250억원가량을 더 내고, 민간에서 1000억원을 끌어와 약 2000억원 규모로 조성한다.
올 들어 반도체성장펀드 운용사로 선정된 지유벤처투자가 6개, L&S벤처캐피탈이 3개 반도체 업체에 각각 투자를 완료했다. 분야별로 보면 △팹리스 분야 4개사(60억원) △장비 분야 3개사(55억원) △소재 2개사(47억5000만원) 등으로 나눠 투자됐다.
지유벤처투자와 L&S벤처캐피탈은 반도체 업체가 아닌 6곳에도 투자했다. 반도체 업체는 아니지만 반도체를 활용할 수 응용전자부품이나 통신장비 등 반도체와 관련된 사업을 하는 곳이 대부분이다.
지유벤처투자가 돈을 넣은 티이엠씨는 반도체 포토 공정용 매질가스를 개발한 회사로 SK하이닉스에 납품 중이다. 일본 미국 독일 등 선진 소재 업체가 독과점을 형성하고 있어 국내 기술 개발이 꼭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분야다. 티이엠씨는 이번 투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매질가스 양산에 들어간다. SK하이닉스뿐만 아니라 삼성전자에도 납품할 수 있게 됐다.
L&S벤처캐피탈이 투자한 영창케미칼은 포토 공정용 합성화학소재인 감광제, 린스 등을 개발하는 회사다. 이곳 역시 SK하이닉스의 납품사다. 이번 투자를 계기로 포토공정용 감광제를 삼성전자와 공동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성장펀드를 통해 투자 기업을 함께 발굴 평가하고, 기술 동향을 공유하고 있다. 차세대 기술을 공동 개발해 미래 성장 동력을 함께 키워가자는 취지다. 투자를 받은 중견기업은 새롭게 개발한 기술을 대기업에 자연스럽게 소개하고 납품할 수 있는 길을 만들 수 있다.
한국성장금융 관계자는 “중견기업이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국내 대기업이 써주는 선순환 구조를 통해 반도체산업 전반이 성장할 수 있다”며 “반도체성장펀드가 반도체 생태계 조성에 견인차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성장금융은 올 4월과 7월 추가 운용사로 선정한 UTC인베스트먼트와 퀀텀벤처스코리아를 통해 연내 반도체성장펀드에 추가로 1150억원가량을 넣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반도체성장펀드 규모는 2150억원으로 커진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