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용 개성공단기업협회장 "예외조치로 개성공단 재가동 기대"
신한용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은 24일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가동이 예외조치를 통해 먼저 이뤄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정부로부터 방북 계획에 대해 확실하게 연락을 받은 건 아직 없지만, 기대하고 있다"며 "통보가 오는 대로 입주기업들과 방북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날 개성공단에 투자한 기업인들의 자산 점검을 위한 방북 문제를 북한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개성공단 기업인의 방북이 성사되면 2016년 2월 공단 가동 전면 중단 이후 처음이다.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는 공단 재가동을 위한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이달 30일 개최할 예정이다.

신 회장은 "개성공단 입주기업들 사이에선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며 "상황이 좋아지고 공단이 재개만 된다고 하면 기업 90% 이상이 다시 들어가겠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신 회장은 이번 시설점검을 위한 방북이 성사되면 이르면 연내 공단 재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점쳤다.

지난달 남북 정상은 평양 공동선언에서 '조건이 마련되는 데 따라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사업을 우선 정상화한다'고 합의한 바 있다.

신 회장은 "최근 우리 정부가 북미 간 실무협상 성과에 따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만큼 어느 정도 진전된 성과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가동은 예외조치로 용인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다만, 기업들이 개성공단에 다시 들어갈 때 조건이 어떻게 되는지를 살펴봐야 한다"며 "특히 기업들은 제도적인 안전책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좀 더 분위기가 무르익고 상황이 진척되면 구체적으로 논의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한용 개성공단기업협회장 "예외조치로 개성공단 재가동 기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