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역대 최대 3분기 실적…"매출 2.3조원, 영업익 1296억원"
LG이노텍이 올 3분기(7월~9월) 역대 3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듀얼 카메라 모듈 등 광학솔루션 사업의 부품 판매가 확대된 영향이다.

LG이노텍은 3분기 매출 2조3132억원, 영업이익 1297억원을 거둬들였다고 24일 공시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9.4%, 131.9% 늘었다. 전분기와 비교해서는 매출 52.4%, 영업이익 868.2%가 증가했다.

멀티플 카메라 시장 성장에 대비해 R&D(연구개발), 생산, 품질 등 사업 경쟁력을 높여온 게 주효했다. 기판소재, 전장부품, LED 사업에서도 높은 기술력이 필요한 고부가 제품 중심에 집중하면서 양호한 매출이 나왔다.

광학솔루션사업은 1년새 54% 증가한 1조595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96% 증가한 매출이다. 주요 고객사의 스마트폰 신모델 출시와 함께 듀얼 카메라 모듈 등 초정밀, 고성능 부품 수요가 늘며 실적이 크게 증가했다.

기판소재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한 2915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전분기 보다는 1% 감소한 매출이다. 고해상도 모바일 디스플레이에 사용되는 2Metal(투메탈) COF(Chip On Film, 칩온필름)과 반도체 기판 등 스마트폰 부품이 한 몫했다.

전장부품사업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3% 증가한 2396억원의 매출로 집계됐다. 전분기와는 같은 수준이다. 반자율주행 기능의 핵심인 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s,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 카메라 모듈과 전기차용 파워 부품의 판매가 늘었다. 지난 9월 말 기준 전장부품 수주 잔고는 11조7000억원을 기록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다졌다.

LED사업은 1년새 29% 감소했지만 전분기 대비는 3% 증가한 1204억원의 매출로 나타났다. 사업 구조를 효율화하며 저수익 제품 규모를 줄이는 과정에서 매출이 감소했다. 다만 살균 및 경화·노광용 UV LED와 차량 헤드램프용 및 주간주행등용 LED 등 고부가 가치 제품의 판매가 확대되며 전분기 대비 매출이 소폭 반등했다.

회사 관계자는 "듀얼 카메라 모듈 등 광학솔루션사업의 스마트폰용 하이엔드 부품 판매가 크게 증가했다"며 "적기에 안정적인 품질로 대응한 결과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크게 확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