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최혁 기자
사진=최혁 기자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분야라고 하면 뭔가 ‘좋은 일’ ‘의미 있는 일’이라는 이미지가 강하죠. 하지만 이 분야도 비즈니스 영역을 들여다보면 자금 흐름이 불투명한 경우가 종종 있어요. 그린 펀딩이 투자금의 실시간 흐름 확인이 가능한 ‘투명한 투자 플랫폼’을 착안한 이유입니다.”

히라세 렌지 최고운영책임자(COO·사진)는 24일 서대문구 그랜드힐튼 서울에서 열린 ‘2018 코리아 블록체인 엑스포’ 밋업 세션에서 그린 펀딩의 설립 배경을 이 같이 설명했다.

그는 태양광발전소 설립을 내걸고 펀딩(모금)했지만 투자금을 유용해 문제가 된 사례를 언급하면서 “블록체인을 도입하면 자금 흐름을 추적해 투자의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린 펀딩은 투자자와 사업가의 양측 간극을 좁히는 플랫폼이 되겠다”고 소개했다.

식품 이력, 물류 흐름 추적 등 각 분야에서 블록체인 활용이 가시화되는 만큼 투자금 추적 역시 가능하다고 봤다. 히라세 COO는 “이력 추적이 가장 필요한 부분 중 하나가 투자금의 흐름이다. 갈수록 투명성에 대한 니즈(요구)가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린 펀딩의 차별화 포인트는 ‘실시간 확인’이다. 블록체인으로 돈에 꼬리표를 다는 개념이다. 자연히 신뢰 확보로 이어진다. 히라세 COO는 “기존에는 투자 후 믿고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 그린 펀딩은 실시간으로 투자금이 어디에 쓰이는지, 어떻게 배당되는지 확인할 수 있는 게 차이점”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토큰을 만들었다. 투명성 담보와 가격 유지를 위해 기축통화 성격으로 개발한 것이다. 히라세 COO는 “그린 펀딩 플랫폼에 공감하는 참여자들의 숫자에 따라 토큰 가격도 실제 가치에 비례해 정해진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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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사진=최혁 한경닷컴 기자 choko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