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세장 진입했나…코스피 '고점 대비 -20%' 코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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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팀 = 코스피가 연일 연중 최저치를 갈아치우면서 약세장(베어마켓) 진입을 가늠하는 잣대로 지칭되는 '고점 대비 마이너스(-) 20%'선 진입을 코앞에 두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가 일각에서는 코스피가 이미 약세장에 진입했다는 진단도 나온다.
그러나 아직 본격적인 약세장으로 단정 짓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24일 코스피는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 밀려 전 거래일보다 8.52포인트(0.40%) 내린 2,097.58로 거래를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작년 3월10일(2,097.35) 이후 1년 7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2,100선을 하향 돌파한 것이다.
코스피 2,100선은 지난 11일 '검은 목요일' 이후 국내 증시에서 심리적 지지선 역할을 해왔다. 이날 추가 하락으로 코스피는 종가 기준으로 올해 들어서만 369.91포인트(14.99%), 10월 들어서는 245.49포인트(10.48%)나 내렸다.
장중 기준으로 따지면 역대 최고치인 올해 1월29일의 2,607.10보다 515포인트(19.75%)나 빠진 것이다.
이날 지수는 장중 한때 2,092.10까지 떨어져 전날 기록한 연중 최저치(2,094.69)를 하루 만에 갈아치웠다.
증권가에서는 통상적으로 증시가 전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하면 '조정장', 20% 이상 내리면 '약세장'에 진입한 것으로 본다.
결국, 단순 계산으로는 약세장 진입선(장중 기준 2,085.68, 종가 기준 2,078.55)을 눈앞에 둔 셈이다.
상당수 증시 전문가들은 이미 국내 증시가 약세장에 들어섰다고 보고 있다.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미 약세장"이라며 "과거 사례의 평균으로 잡은 산술적 기준선이 아니라 지금 하락세가 계속 이어지고 당분간 반등이 어렵다는 측면에서 볼 때 그렇다"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이어 "최근 장세는 가격 자체가 확 내려가는 양상을 보인 2007∼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비슷한 형태의 약세장"이라며 "횡보나 추가 하락을 각오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박희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코스피는 2,400선 아래로 떨어질 때부터 약세장이라고 봤다"며 "1,850∼2,100 사이 박스권에 갇혔던 2012∼2016년 상태로 돌아왔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낮은 밸류에이션(평가가치)으로 단기 반등은 기대할 수 있겠지만 미국 중간선거와 이탈리아의 예산안 문제 등 이슈와 이벤트가 산적해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고 덧붙였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 역시 현 상황을 약세장으로 진단하면서 내년 상반기까지 증시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이 센터장은 "내년 1월부터 미국이 대(對)중국 관세율을 올리면 그 전후로 중국 수출 감소가 수치로 나타나면서 신흥국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다만 주가가 많이 내려 시장이 크게 무너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주가순자산비율(PBR) 0.9배 수준인 2,080선이 일단 코스피의 지지선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약세장 진입 여부를 판단하려면 좀 더 장세를 두고 봐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류용석 KB증권 시장전략팀장은 "통상적으로 증시의 시가총액이 20% 감소하면 그보다 더 하락하기가 쉽지 않다"며 "이미 약세장이라는 의견이 있지만, 전고점 대비 마이너스(-) 20% 선인 2,085선이 깨질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
류 팀장은 "지수가 2,085 아래로 내려가는 상황은 기존 우려 요인뿐만 아니라 미국의 구조적 긴축이나 중국 경제의 경착륙 등 새로운 시장 위험을 얘기해야 하는데,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면서 "과거 사례를 봐도 국내 증시가 고점 대비 25% 이상 떨어지지는 않았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아직은 약세장 진입 우려가 있는 정도"라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이에 따라 증권가 일각에서는 코스피가 이미 약세장에 진입했다는 진단도 나온다.
그러나 아직 본격적인 약세장으로 단정 짓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24일 코스피는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 밀려 전 거래일보다 8.52포인트(0.40%) 내린 2,097.58로 거래를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작년 3월10일(2,097.35) 이후 1년 7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2,100선을 하향 돌파한 것이다.
코스피 2,100선은 지난 11일 '검은 목요일' 이후 국내 증시에서 심리적 지지선 역할을 해왔다. 이날 추가 하락으로 코스피는 종가 기준으로 올해 들어서만 369.91포인트(14.99%), 10월 들어서는 245.49포인트(10.48%)나 내렸다.
장중 기준으로 따지면 역대 최고치인 올해 1월29일의 2,607.10보다 515포인트(19.75%)나 빠진 것이다.
이날 지수는 장중 한때 2,092.10까지 떨어져 전날 기록한 연중 최저치(2,094.69)를 하루 만에 갈아치웠다.
증권가에서는 통상적으로 증시가 전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하면 '조정장', 20% 이상 내리면 '약세장'에 진입한 것으로 본다.
결국, 단순 계산으로는 약세장 진입선(장중 기준 2,085.68, 종가 기준 2,078.55)을 눈앞에 둔 셈이다.
상당수 증시 전문가들은 이미 국내 증시가 약세장에 들어섰다고 보고 있다.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미 약세장"이라며 "과거 사례의 평균으로 잡은 산술적 기준선이 아니라 지금 하락세가 계속 이어지고 당분간 반등이 어렵다는 측면에서 볼 때 그렇다"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이어 "최근 장세는 가격 자체가 확 내려가는 양상을 보인 2007∼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비슷한 형태의 약세장"이라며 "횡보나 추가 하락을 각오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박희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코스피는 2,400선 아래로 떨어질 때부터 약세장이라고 봤다"며 "1,850∼2,100 사이 박스권에 갇혔던 2012∼2016년 상태로 돌아왔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낮은 밸류에이션(평가가치)으로 단기 반등은 기대할 수 있겠지만 미국 중간선거와 이탈리아의 예산안 문제 등 이슈와 이벤트가 산적해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고 덧붙였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 역시 현 상황을 약세장으로 진단하면서 내년 상반기까지 증시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이 센터장은 "내년 1월부터 미국이 대(對)중국 관세율을 올리면 그 전후로 중국 수출 감소가 수치로 나타나면서 신흥국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다만 주가가 많이 내려 시장이 크게 무너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주가순자산비율(PBR) 0.9배 수준인 2,080선이 일단 코스피의 지지선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약세장 진입 여부를 판단하려면 좀 더 장세를 두고 봐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류용석 KB증권 시장전략팀장은 "통상적으로 증시의 시가총액이 20% 감소하면 그보다 더 하락하기가 쉽지 않다"며 "이미 약세장이라는 의견이 있지만, 전고점 대비 마이너스(-) 20% 선인 2,085선이 깨질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
류 팀장은 "지수가 2,085 아래로 내려가는 상황은 기존 우려 요인뿐만 아니라 미국의 구조적 긴축이나 중국 경제의 경착륙 등 새로운 시장 위험을 얘기해야 하는데,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면서 "과거 사례를 봐도 국내 증시가 고점 대비 25% 이상 떨어지지는 않았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아직은 약세장 진입 우려가 있는 정도"라고 평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