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 실적 부진 우려에 하락…다우 0.5%↓
간밤 미국증시는 기업들의 실적이 엇갈리면서 큰 폭 등락한 끝에 하락 마감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5.98포인트(0.50%) 하락한 25,191.4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5.19포인트(0.55%) 내린 2740.69에, 나스닥 지수는 31.09포인트(0.42%) 하락한 7437.54에 장을 마감했다.

주요 지수는 장초반 큰 폭 하락해 출발했다. 중국 증시가 큰 폭 하락하면서 불안을 자극했고, 글로벌 경기 상황을 잘 반영하는 것으로 평가받는 캐터필러가 실망스러운 실적 가이던스(예상치)를 내놓은 점도 주가 급락을 촉발했다.

지속하는 무역전쟁의 부정적 영향이 다음 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기업 실적에 반영될 수 있다는 우려가 빠르게 확산했다.

이에 따라 다우지수가 장중한 때 548P 급락하고, S&P 500과 나스닥은 2% 넘게 떨어지는 등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주요 지수는 하지만 오후 장에서 낙폭을 빠르게 줄이며 반등했다.

이날 종목별로는 캐터필러 주가가 장중 10% 넘게 폭락한 끝에 낙폭을 다소 줄여 7.6% 내려 마감했다.3M은 4.4% 내렸다. 반면 맥도날드는 6.3% 급등했다. 유나이티드테크놀로지는 2.9%가량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유가 폭락 여파로 에너지가 2.67% 급락했다. 산업주도 1.6% 내렸고, 재료분야는 1.15% 하락했다. 반면 필수소비재는 0.41% 올랐다.

국제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증산 기조 속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2.93달러(4.2%) 내린 66.4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