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변호사는 여검사로는 처음으로 2002년 춘천지검 강릉지청에서 공안업무를 담당했다. 2005년에는 역시 여검사 최초로 수원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에 배속돼 조직폭력범죄를 소탕하는데 일조했다.
그는 조직폭력배와 변호사 등이 개입한 주가조작사건을 처리한 경험이 있다. 건설업체들의 아파트 분양가 담합, 도시가스배관 설치비 담합 등 공정거래 범죄 사건도 그의 손을 거쳤다.
정 변호사는 대기업 임원이 2000억원 상당의 재산을 빼돌린 횡령사건 수사를 맡아 광범위한 계좌추적 등을 통해 전모를 밝히기도 했다. 산업체의 기술유출사범 수사 등에서도 활약했다. 사기나 횡령, 배임 사건에서는 섬세하고 꼼꼼한 사건수사로 검찰에서 일하면서 상사들로부터 신임을 얻었다.
정 변호사는 광주 전남대 사범대 부속 고등학교와 고려대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39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검사 생활은 2000년 서울지검 동부지청에서 시작했고 서울중앙지검, 부산지검 등을 거쳤다. 2015년 부장검사로 승진해 수원지검 평택지청에서 일했고, 대전지검 천안지청에서도 부장검사를 지냈다.
정 변호사는 “여성부장검사 출신이라는 강점을 잘 살려 의뢰인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좋은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