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26일 이사회 개최…지주사 회장 선출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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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지주체제 전환 인가를 앞둔 우리은행의 지배구조 문제에 금융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주 우리은행 이사회에서 우리금융지주 회장 후보 선출 방식이 논의될 계획인 가운데 회장과 우리은행장의 겸직 여부에 대한 윤곽이 드러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오는 26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지배구조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이날 이사회에는 예금보험공사 비상임이사를 포함한 우리은행 이사진 8명이 전원 참석한다.
우리은행의 지분 18.43%를 보유한 최대주주인 예보는 이날 지배구조 관련 의견을 밝히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익명을 요구한 한 사외이사는 "예보 측에서 지주 회장 선임 등 지배구조에 대한 입장을 이사회에서 밝히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지주 회장 후보 선출 방식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 구성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전망이다.
우리은행 이사회는 지주 회장 후보를 받을 때 행장과의 겸직 여부를 고려하지 않고 접수하겠다는 입장이다. 우선 손태승 우리은행장을 포함해 후보를 선출한 후 회장을 뽑겠다는 방침이다.
최근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위성백 예보 사장 등이 우리은행에 대한 주주권 행사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정부의 직접적인 개입 여부도 금융권의 관심사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앞서 우리은행 지주 회장과 은행장 겸임 방안에 대해 "(예보를 통한 최대)주주로서 (무엇이 좋은지) 생각을 갖고 있다"며 "겸직도 장단점이 있는데 몇 가지를 고려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위 사장은 지난 22일 열린 국정감사에서 지주사 전환에 대해 사실상 찬성 입장을 밝히며 "지분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이번 회추위에 예보 추천 비상임이사가 위원에 포함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16년 민영화 이후 우리은행의 경영 자율권을 보장하던 정부가 이번에 적극적으로 경영에 개입할 경우 '관치금융' 논란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 경영진 일각에서는 손 행장의 회장 겸직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우리은행이 우리금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고, 지주사 전환 후에도 그룹 전체의 일원화된 경영 전략 실행과 안정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근거로 들고 있다. 우리은행 노조 역시 이 같은 명분으로 손 행장의 회장 겸직 의견에 무게를 싣는 분위기다. 다만 금융지주사로서 비은행부문 확대에 힘을 한층 싣기 위해서는 별도의 지주사 회장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있다.
우리은행은 다음달 이사회 전까지 회장 후보를 결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주총회 소집을 결정하는 다음달 이사회에서 주총 안건인 주주이전계획서에 지주사 회장 이름을 내야 하기 때문이다. 관료 출신을 제외하기로 했던 지난해 행장 선임 당시와 달리 후보군 선정 범위를 관료 출신까지 확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권에서는 손 행장 외에 김장학 전 광주은행장(전 우리은행 부행장)·김희태 전 신용정보협회장(전 우리은행 부행장)·선환규 예보 감사(전 우리은행 부행장)·신상훈 우리은행 사외이사(전 신한금융 사장)·오갑수 글로벌금융학회장(전 금융감독원 부원장)·전광우 전 금융위원장(전 우리금융 부회장) 등을 후보군으로 거론하고 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2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오는 26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지배구조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이날 이사회에는 예금보험공사 비상임이사를 포함한 우리은행 이사진 8명이 전원 참석한다.
우리은행의 지분 18.43%를 보유한 최대주주인 예보는 이날 지배구조 관련 의견을 밝히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익명을 요구한 한 사외이사는 "예보 측에서 지주 회장 선임 등 지배구조에 대한 입장을 이사회에서 밝히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지주 회장 후보 선출 방식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 구성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전망이다.
우리은행 이사회는 지주 회장 후보를 받을 때 행장과의 겸직 여부를 고려하지 않고 접수하겠다는 입장이다. 우선 손태승 우리은행장을 포함해 후보를 선출한 후 회장을 뽑겠다는 방침이다.
최근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위성백 예보 사장 등이 우리은행에 대한 주주권 행사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정부의 직접적인 개입 여부도 금융권의 관심사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앞서 우리은행 지주 회장과 은행장 겸임 방안에 대해 "(예보를 통한 최대)주주로서 (무엇이 좋은지) 생각을 갖고 있다"며 "겸직도 장단점이 있는데 몇 가지를 고려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위 사장은 지난 22일 열린 국정감사에서 지주사 전환에 대해 사실상 찬성 입장을 밝히며 "지분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이번 회추위에 예보 추천 비상임이사가 위원에 포함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16년 민영화 이후 우리은행의 경영 자율권을 보장하던 정부가 이번에 적극적으로 경영에 개입할 경우 '관치금융' 논란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 경영진 일각에서는 손 행장의 회장 겸직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우리은행이 우리금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고, 지주사 전환 후에도 그룹 전체의 일원화된 경영 전략 실행과 안정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근거로 들고 있다. 우리은행 노조 역시 이 같은 명분으로 손 행장의 회장 겸직 의견에 무게를 싣는 분위기다. 다만 금융지주사로서 비은행부문 확대에 힘을 한층 싣기 위해서는 별도의 지주사 회장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있다.
우리은행은 다음달 이사회 전까지 회장 후보를 결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주총회 소집을 결정하는 다음달 이사회에서 주총 안건인 주주이전계획서에 지주사 회장 이름을 내야 하기 때문이다. 관료 출신을 제외하기로 했던 지난해 행장 선임 당시와 달리 후보군 선정 범위를 관료 출신까지 확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권에서는 손 행장 외에 김장학 전 광주은행장(전 우리은행 부행장)·김희태 전 신용정보협회장(전 우리은행 부행장)·선환규 예보 감사(전 우리은행 부행장)·신상훈 우리은행 사외이사(전 신한금융 사장)·오갑수 글로벌금융학회장(전 금융감독원 부원장)·전광우 전 금융위원장(전 우리금융 부회장) 등을 후보군으로 거론하고 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