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26일 이사회 개최…지주사 회장 선출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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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오는 26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지배구조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이날 이사회에는 예금보험공사 비상임이사를 포함한 우리은행 이사진 8명이 전원 참석한다.
우리은행 이사회는 지주 회장 후보를 받을 때 행장과의 겸직 여부를 고려하지 않고 접수하겠다는 입장이다. 우선 손태승 우리은행장을 포함해 후보를 선출한 후 회장을 뽑겠다는 방침이다.
최근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위성백 예보 사장 등이 우리은행에 대한 주주권 행사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정부의 직접적인 개입 여부도 금융권의 관심사다.
이에 이번 회추위에 예보 추천 비상임이사가 위원에 포함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16년 민영화 이후 우리은행의 경영 자율권을 보장하던 정부가 이번에 적극적으로 경영에 개입할 경우 '관치금융' 논란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 경영진 일각에서는 손 행장의 회장 겸직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우리은행이 우리금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고, 지주사 전환 후에도 그룹 전체의 일원화된 경영 전략 실행과 안정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근거로 들고 있다. 우리은행 노조 역시 이 같은 명분으로 손 행장의 회장 겸직 의견에 무게를 싣는 분위기다. 다만 금융지주사로서 비은행부문 확대에 힘을 한층 싣기 위해서는 별도의 지주사 회장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있다.
금융권에서는 손 행장 외에 김장학 전 광주은행장(전 우리은행 부행장)·김희태 전 신용정보협회장(전 우리은행 부행장)·선환규 예보 감사(전 우리은행 부행장)·신상훈 우리은행 사외이사(전 신한금융 사장)·오갑수 글로벌금융학회장(전 금융감독원 부원장)·전광우 전 금융위원장(전 우리금융 부회장) 등을 후보군으로 거론하고 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