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런던에서 첫 시행…운전자 지원 비용은 고객에 떠넘겨

영국 런던 내 우버 차량은 2025년까지 모두 전기차로 바뀔 전망이다.

우버는 23일(현지시간) 런던의 대기오염 정책에 호응해 이런 계획을 공개했다고 미국 CNBC와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런던 우버 차량, 2025년까지 모두 전기차로 바뀐다
세계 각국에 진출한 우버가 특정 도시의 차량을 모두 전기차로 교체하기로 한 것은 런던이 처음이다.

우버는 다만 운전자들의 차량 교체 지원을 위해 고객들에게 소위 '청정공기 요금'을 물리기로 했다.

계획에 따르면 우버는 런던의 고객들에게 마일 당 15 펜스(220 원)를 부과, 2025년까지 총 2억 파운드(약 3천억 원)를 모아 이를 운전자 지원에 쓸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주 평균 40시간 자사 앱을 이용하는 운전자에게는 2년 동안 약 3천 파운드(440만 원), 3년 동안 4천500 파운드(660만 원)를 지원하는 식이다.

이를 통해 2021년 말까지 모두 2만 명의 우버 운전자가 전기차로 갈아탈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현재 런던에는 4만5천 명의 우버 운전자가 있으며 고객은 350만 명을 넘는다.

우버는 전기차 운전자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충전소 확충을 위해 다수의 관련 업체들과도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우버는 지난해 런던에서 허가가 취소됐으나 최근 다시 획득했다.

런던시장인 사디크 칸은 대기 질 개선에 정책의 우선순위를 두고 있으며 내년 4월부터는 초저공해존(ultra-low emission zone·ULEZ)을 도입, 이 지역에 진입하는 낡은 오염 유발 차량에 하루 12.50 파운드(1만8천400 원)를 부과할 예정이다.

우버의 최고경영자(CEO)인 다라 코스로샤히는 성명에서 "런던시장은 대기 질 개선을 위해 대담한 계획을 내놓았고, 우리는 그것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할 의사를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영국 기술기업 다이슨은 2021년 출시 예정인 전기차의 제조공장을 고심 끝에 싱가포르에 건설하기로 했다.

다이슨의 짐 로완 CEO는 23일 사내 공지를 통해 이같이 밝혔으며 싱가포르를 선정한 것은 아시아 내 고성장 시장에 대한 근접성 때문이라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했다.

다이슨은 현재 싱가포르에 1천100명의 직원을 두고 진공청소기와 환풍기 등에 쓰이는 전기 모터를 생산하고 있는데, 전기차 공장이 2020년 준공되면 인력은 배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