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일(현지시간) 취임한 후 국내 증시에서 업종별 희비가 엇갈리면서 투자자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예상과 달리 관세 부과 등 기존 공약 실행에 '속도 조절'을 시사하고 있는 만큼 일희일비할 필요 없이 정책 모멘텀(상승동력)이 있는 종목을 중심으로 대응할 것을 권했다."보편관세 아직 준비 안 돼"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트럼프 취임 이후 코스피는 0.74%, 코스닥은 0.36% 각각 올랐다. 이 기간 미국 S&P500지수가 2.02%, 일본 닛케이225지수가 2.62% 오른 것에 비해 낮은 수준이지만, 글로벌 증시 대비 소외된 지난해와 달리 연초부터는 세계 주요 지수와 함께 상승 흐름을 타고 있는 모습이다.증권가에선 국내 증시가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에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은 예상과 달리 취임 이후 첫 거래일에 보편적 관세 적용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날 "다음 달 1일 멕시코와 캐나다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면서도 "보편적 관세는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고 말했다.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 대선 후보 시절 취임 첫날부터 100개 이상의 행정명령에 서명하겠다고 공언해왔던 만큼 고율 관세 정책도 여기에 포함될지 주목해왔다. 특히 증시 주요주가 수출기업으로 구성된 우리로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더 촉각을 곤두세웠다. 하지만 트럼프가 이같이 말하면서 관세 부과 속도를 조절하겠다고 시사하자 증시는 일단 안도한 것으로 해석된다.미 월가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일단은 온건하게 나올 것이라는 시각이
역대급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는 미국 양자 컴퓨터주 주가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날 30% 급등했다가도 다음 거래일 40% 급락하는 경우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데다, 기술적으로는 아직 초기 단계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어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이다.양자컴퓨터 대표주인 아이온큐(IONQ) 주가는 올 초 50달러를 돌파했지만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양자컴 상용화까지는 20년 이상이 걸릴 것"이라고 언급한 이후 변동성이 극대화 됐다. 젠슨 황 CEO 발언 직후 거래일 39% 폭락한 아이온큐는 다음날 6.88% 반등했지만 바로 다음 거래일 또 다시 13.83% 급락했다. 이후 주가가 회복됐지만 변동성 여진이 아직 남아있는 상황이다.리게티컴퓨팅(RGTI)은 더 심하다. 젠슨 황 발언 직전 주가가 18.4달러로 치솟았지만 이후 3거래일 간 무려 67.1% 폭락하며 6.05달러까지 내려갔다. 이후 3거래일 간은 다시 85.8% 올라 11.24달러까지 회복하더니 이틀 후 재차 42.22% 폭등하며 13달러 이상으로 올라섰다.역대급 변동성에 주가를 예측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의견이 주를 이룬다. 예측의 영역을 넘어섰다는 것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양자컴퓨터에 대해 기술적으로는 아직 불확실한 점이 많다는 의견을 주로 내고 있다.관련 전공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한 관계자는 "양자컴 기술 상용화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양자컴 기술에서 가장 어려운 것은 에러를 고치는 일"이라며 "기존 컴퓨터에서 오류 없이 작동하는 트랜지스터의 역할을 양자로 대체할 경우 어떤 연산에서 항상 같은 답을 주리라고 기대하기 어렵고, 양자의 수를 늘릴수록 오류의 가능성이 급격하게 늘어
한동안 흐름이 지지부진했던 글로벌 명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들이 올들어 상승세를 타고 있다. 미국은 강(强)달러 덕에 명품 소비가 늘고 있고, 명품업계 ‘큰손’인 중국에선 경기 부양책 기대가 오르고 있는 영향에서다.'명품주 ETF' 올들어 11% 상승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ODEX 유럽명품TOP10 STOXX’ ETF는 올들어 전날까지 10.95% 수익률을 냈다. 지난해 하반기 수익률이 1.32%에 그쳤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 ETF 투자자산의 총 60% 이상이 집중된 에르메스인터내셔널, 리치몬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주가가 최근 순항한 결과다.또다른 명품주 ETF ‘HANARO 글로벌럭셔리S&P(합성)’는 올들어 수익률이 1.08%다. 기초지수 구성이 주요 명품기업 외에도 호텔·레저기업, 완성차기업 등에 분산돼 있어 최근 명품주 주가 상승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은 까닭으로 풀이된다.이들 ETF가 투자한 주요 글로벌 명품기업들의 주가는 이달 들어 오름세가 뚜렷하다. 세계 최대 명품그룹 LVMH는 지난 2~24일 프랑스 증시에서 13.41% 상승했다. 에르메스인터내셔널(18.97%), 크리스챤디올(10.20%), 케링(9.47%) 등도 줄상승했다. 리치몬트는 같은 기간 스위스 증시에서 23.57% 올랐다. 리치몬트는 까르띠에, IWC, 바쉐론콘스탄틴 등 명품 브랜드를 산하에 두고 있다.미국서 명품 소비 증가세…'중국 의존 일변도' 줄어주요 명품기업들은 대부분 지난해 주가가 내리막을 탔다. 주요 시장인 중국의 명품 소비가 눈에 띄게 줄어서다. 베인앤컴퍼니에 따르면 작년 중국 본토 발 명품 소비는 전년 대비 20%가량 쪼그라들었다. 이같은 분위기에 LVMH의 작년 말 주가는 같은해 3월 고점(872.8유로) 대비 약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