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 '공식 창구개설' 북한과의 교류협력 구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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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영 도 평화부지사는 25일 기자 브리핑을 열어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조선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김성혜 실장을 비롯한 북측 고위 관계자와 남북교류협력 사업에 대한 세부논의를 진행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부지사는 장천남새전문농장, 122 양묘장, 류경안과종합병원, 옥류관 등 경기도와 공동사업을 추진할 현장 방문도 병행했다고 덧붙였다.
이 부지사의 이번 2차 북한방문은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진행된 1차 방문을 통해 경기도와 북측이 공동합의한 6개 사업에 대한 추가 논의를 위해 이뤄졌다.
이 부지사는 “지난 1차 방문을 통해 북측과 공동 합의한 사업에 대해 보다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합의를 이뤄냈다”며 “경기도 등 지방자치단체와 북측의 공동사업 추진 및 교류의 일상화를 위한 공식 창구도 개설했다”고 북한 방문의 성과를 설명했다.
이 부지사가 2차 방문에서 합의한 내용은 먼저 ‘아시아 태평양 평화·번영을 위한 국제대회’에 개최 일정 조율이다. 양측은 대회를 다음달 14일부터 17일까지 고양 킨텍스에서 개최하기로 확정하고 북측 최고위급 관계자 7명과 하토야마 유기오 전 총리 등이 방문한다.
도는 국제회의에서 북측 참가자들과 교류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추가 논의를 진행하고 이재명 지사의 방북 일정도 구체화해 확정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옥류관의 남한 1호점 개점과 관련한 협상 창구를 개설해 중앙정부 중심으로 이뤄졌던 교류를 도가 중심이 돼 추진해 옥류관 유치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부지사는 이밖에 황해도 지역의 농림복합형 농장시범에 스마트팜, 농가개량 등과 관련한 도의 우수한 농업기술을 구축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1차 방문에서 도와 북측이 황해도 지역 1개 농장에 스마트팝 농장을 운영하기로 합의했었다.
임진강 유역 남북 공동관리, 남북 전통음식 교류대전 개최 등도 2차 방문에서 협의했다.
이 부지사는 “남북교류협력은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선택이자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요구”라며 “합의를 현실로 만들어 접경지역인 경기도가 평화와 번영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의 남북교류협력사업은 2010년 정부의 5.24조치 이후 사실상 중단됐다 8년만에 재개된 것이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