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구분 없이 콘텐츠 확충·재정 자립·조직 통합 요구
[국감현장] 亞문화전당 찾은 문체위 '운영 내실화' 주문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문체위)의 25일 국립 아시아문화전당(ACC) 국정감사 현장시찰에서는 문화전당 콘텐츠 확충과 재정 자립을 주문하는 여야 위원들의 쓴소리가 이어졌다.

안민석 위원장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손혜원·박인숙·이동섭·이상헌·정세균, 자유한국당 염동열·조경태·조훈현, 민주평화당 최경환 등 문체위원은 문화전당 현안을 보고받았다.

여야 위원들은 이진식 문화전당장 직무대리가 현안보고를 마치자 개관 3년 차를 맞은 문화전당이 보다 내실을 다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자유한국당 조경태 위원은 "광주시민에게 문화전당을 어떻게 느끼는지 물어봤더니 학점으로 치면 F학점이라고 하더라"며 "정부가 해마다 600억원 정도 운영 예산을 지원하는데 입장권 판매와 주차요금 징수로 9억원의 수입만 낸다는 건 빵점짜리 경영"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염동열 위원은 "7천억원을 들여 지었는데 치열한 운영 노력은 느껴지지 않는다"며 "연간 314만명인 방문객 중 외국인은 몇 명인지 같은 중요 요소에 대한 분석조차 이뤄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손혜원 위원은 "이 정도 규모와 예산에도 별다른 콘텐츠가 없다"며 "본질은 파악하지 못한 채 예산만 달라고 하는데 문화전당이 홀로서기를 할 때도 됐다"고 꼬집었다.

여당 소속인 이동섭 위원은 "문화전당과 아시아문화원 이원 구조 문제를 정리해야 한다"며 "문화를 견인할 리더십을 갖춘 사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화전당 시설과 광주비엔날레 전시작품을 둘러 본 문체위는 오후에 전남 목포로 이동해 문화재청이 시행하는 근대역사문화공간 재생 활성화 시범사업 추진 상황과 현장을 살펴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