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혁신도시 종합발전계획 발표

혁신도시의 특화발전을 지원하고 주거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5년간 총 4조3천억원이 투입된다.

국토교통부는 올해부터 2022년까지 향후 5년간 10개 혁신도시의 발전방향과 추진전략 등을 담은 '혁신도시 종합발전계획'이 제9차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심의에서 확정됐다고 25일 밝혔다.

이 계획은 '혁신도시 조성 및 발전에 관한 특별법'에 의해 처음 수립된 5년 단위 계획으로, 혁신도시를 지역성장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혁신도시 시즌2' 정책을 구체화한 것이다.
10개 혁신도시 특화발전·정주여건 개선에 5년간 4조3천억 투자
5년간 총 131개 사업에 4조3천억원이 투입된다.

국비 1조7천억원에 지방비 1조3천억원, 민간자본 등 1조3천억원으로 조달된다.

계획은 혁신도시별 특화발전 지원, 정주여건 개선, 주변 지역과의 상생발전 등 3개 분야로 구성됐다.

예산은 특화발전 지원에 2조9천억원(67%), 정주여건 개선에 1조1천억원(26%), 상생발전에 3천억원(7%)이 배정된다.

정부는 혁신도시에 입주하는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산학연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등 특화발전을 지원함으로써 입주기업을 639개사에서 1천개사로 늘리고 고용인원은 1만1천명에서 2만명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정했다.
10개 혁신도시 특화발전·정주여건 개선에 5년간 4조3천억 투자
기업 입지여건을 개선하고자 국가산단 등을 신규 지정하고 강소형 연구개발 특구를 지정하는 한편, 혁신도시 연계형 투자선도지구를 확대한다.

미분양 클러스터 용지를 장기저리 임대방식으로 공급하고, 공공임대형 지식산업센터를 건립해 입주공간으로 제공한다.

지역 특화산업 맞춤형 규제 특례도 도입된다.

이전기관이 보유한 기술과 정보를 지역기업과 공유하고, 스타트업 기업에는 성장 단계별로 창업·마케팅 등을 지원한다.

산학연 클러스터 고밀도 개발을 허용해 부지 활용성을 높이고, 수익 창출과 사업성 검증을 위해 연구소 시제품 판매도 허용한다.

혁신도시마다 발전재단이 설립돼 산학연 협력체계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한다.
10개 혁신도시 특화발전·정주여건 개선에 5년간 4조3천억 투자
이전 기관이 보유한 장비와 기술을 지역기업, 대학 등과 공유하고 공동 연구개발(R&D) 등을 통해 창업 및 기업활동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정부는 혁신도시의 정주환경을 개선함으로써 거주 만족도를 높이고 가족동반 이주율을 현 58%에서 75%까지 높인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이를 위해 문화·커뮤니티 시설과 창업공간 등이 집적된 복합혁신센터가 모든 혁신도시에 건립된다.

유아보육 인프라를 확충하고 맞춤형 돌봄센터를 운영하는 한편, 이전기관과 연계한 교육 프로그램도 도입한다.

경남과 대구에는 종합병원이, 충북에는 소방복합치유센터가 각각 조성된다.

정부는 혁신도시가 주변 지역과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혁신도시와 연계해 도시재생 뉴딜사업도 추진한다.

올해는 나주시가 도시재생 뉴딜 사업지로 선정됐고, 내년에는 3개소 등으로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10개 혁신도시 특화발전·정주여건 개선에 5년간 4조3천억 투자
혁신도시와 주변 지역 간 상생발전 협의체 등이 운영된다.

혁신도시 특별법을 개정해 상생발전 기금 조성을 의무화함으로써 지역 발전사업에 활용토록 한다.

10개 혁신도시에는 각 지역의 전략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시설이 조성된다.

부산 혁신도시에는 첨단 해양 신산업을 특화 발전시키기 위해 2천300억원이 투입돼 첨단 해양과학기술 혁신거점인 STEM(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Mathematics) 빌리지가 건립된다.

동삼 하리지구 복합개발 사업(3천300억원)으로 주상복합공간과 컨벤션·호텔, 면세점·쇼핑몰 등이 조성된다.

첨단의료 융합산업이 육성되는 대구에는 뇌연구 실용화 센터(527억원)가 건립돼 기존의 뇌연구원과 연계해 뇌질환 맞춤형 헬스케어 솔루션을 개발한다.

한국전력을 중심으로 에너지 신산업 단지를 조성하는 광주·전남 혁신도시엔 2천450억원이 투입돼 차세대 2차전지 및 에너지저장시스템 선도 도시가 조성돼 고안전·대용량·장주기 차세대 에너지 저장 산업을 주도하게 된다.
10개 혁신도시 특화발전·정주여건 개선에 5년간 4조3천억 투자
에너지 사이언스파크(1천480억원)도 건립돼 한전과 입주기관이 연구개발과 사업화 등을 공동 추진한다.

친환경에너지 산업을 육성하게 되는 울산에는 3천525억원을 들여 부유식 해상풍력 클러스터를 만들어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국제표준을 주도할 예정이다.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관련 기술개발과 실증화 등을 위해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실증연구센터도 건립한다.

전북 혁신도시는 농생명 융합 단지로 조성하기 위해 스마트팜 혁신밸리(1천472억원)가 조성되고 농생명혁신캠퍼스도 구축된다.

강원 혁신도시는 강원혁신지식산업센터와 국가 융복합 디지털 헬스케어 클러스터 등을 지어 스마트 헬스케어 단지로 거듭난다.

충북에는 태양광 에너지 산업을 육성하고자 초고층 태양광설비 융복합실증연구센터와 도로형 태양광 실증 사이트 등이 구축된다.
10개 혁신도시 특화발전·정주여건 개선에 5년간 4조3천억 투자
경북은 첨단자동차 산업을 육성하고자 첨단 미래교통안전 클러스터(1천88억원)가 조성되고 경남에는 도시첨단산단(2천370억원)이 조성되며, 제주에는 마을 유휴공간 리모델링 및 관광플랫폼 사업이 추진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