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세계 1위 켑카, HSBC 챔피언스 첫날 이븐파…존슨 49위

리드 8언더파 단독 선두…안병훈·박상현 하위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CJ컵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세계랭킹 1위에 오른 브룩스 켑카(미국)가 이어 출전한 월드골프챔피언십(WGC) HSBC 챔피언스 첫날 지난주 같은 기세를 이어가진 못했다.

켑카는 25일 중국 상하이의 서산 인터내셔널 골프클럽(파72·7천261야드)에서 열린 1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를 적어내 공동 27위에 올랐다.

단독 선두에 오른 패트릭 리드(미국·8언더파 64타)보다는 8타 뒤졌다.

올해 메이저대회 US오픈, PGA챔피언십 정상에 오르고, 올해의 선수상도 거머쥔 켑카는 CJ컵 우승으로 세계랭킹 1위까지 오르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제주에서 열린 CJ컵을 마치고 중국으로 건너가 치른 상하이 대회 첫날 그는 버디 1개와 보기 1개를 맞바꿔 이븐파를 지킨 데 만족해야 했다.

CJ컵에 출전하지 않은 사이 켑카에게 밀려 세계랭킹 2위가 된 더스틴 존슨(미국)은 버디 4개,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가 뒤섞여 나오며 공동 49위(2오버파 74타)에 그쳤다.

켑카와 존슨은 현재 세계 1위와 직전 1위라는 점 외에 지난달 라이더컵에 미국 대표로 함께 출전한 뒤 흘러나온 '불화설'의 당사자이기도 해 경쟁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 선수가 상위권과 다소 멀리 자리한 가운데 단독 선두에는 올해 마스터스 우승자인 리드가 이름을 올렸다.

리드는 보기 없이 버디 8개를 낚아 공동 2위 잰더 쇼플리, 토니 피나우(이상 미국·이상 6언더파 66타)에게 두 타 앞선 선두로 나섰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리드는 11(파4), 12번(파3) 홀에서 긴 퍼트를 쏙쏙 집어넣으며 연속 버디를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전반과 후반 각각 버디 4개를 잡아냈다.

디펜딩 챔피언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는 3언더파 69타를 써내 애덤 스콧(호주), 이언 폴터(잉글랜드) 등과 공동 10위에 올랐다.

로리 매킬로이는 이븐파 72타로 켑카,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등과 공동 27위에 자리했다.

안병훈(27)과 케빈 나(34)는 3오버파 75타로 공동 59위, 박상현(35)은 공동 73위(5오버파 77타)에 머물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