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美, 중국이 구체안 내지 않으면 무역협상 재개 안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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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국이 리스트 내야" vs 中 "함께앉아 서로의 안 내놔야"
미중, 내달 아르헨티나 G20 정상회의 앞두고 치열한 신경전 세계 최대 경제 대국인 미국과 중국이 전면적 무역전쟁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자신들의 불만을 해소할 구체적인 협상안을 중국이 내놓을 때까지 무역협상 재개를 거부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양측의 관리들을 인용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미중간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다음 달 말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기간에 예상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간의 양자 정상회담이 훼손될 위기에 처해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간 정상회담 개최가 불투명해지거나 회담이 열리더라도 성과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류허(劉鶴) 부총리를 지난 9월 미국 워싱턴 D.C에 파견해 무역협상을 재개하려는 잠정 계획을 세웠으나 이에 앞서 트럼프 행정부가 2천억 달러(약 224조 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면서 류 부총리의 방미는 취소됐다.
백악관 고위 관리는 "G20 정상회의가 의미 있는 회담이 되길 중국이 원한다면 우리는 기초작업을 해야 한다"면서 "그들(중국)이 우리에게 어떤 정보(협상안)도 주지 않는다면 결실을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WSJ은 중국 측으로서는 구체적인 안을 담은 공식적인 제안을 하기에는 위험 요소가 있다면서 협상 전략을 노출할 수 있고, 또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퇴로'를 차단하며 트위터 등을 통해 내용을 공개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1999년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위한 협상 당시 양보안을 담은 주룽지(朱鎔基) 총리의 협상안을 빌 클린턴 당시 대통령이 거부하면서 이를 공개, 주룽지 총리가 국내 강경파들로부터 힐난의 대상이 됐던 전례가 있다는 것이다.
추이톈카이(崔天凱) 주미 중국대사는 WSJ에 "중국은 구체적인 (협상안) 제안에 앞서 더 많은 논의를 원한다"면서 "함께 (협상 테이블에) 앉아 서로의 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이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에 수차례 미측 협상가들이 수용 의사를 밝힌 협상안을 거부한 적이 있다면서 중국은 트럼프 행정부와의 협상을 경계한다고 말했다.
반면 미국은 중국이 실무협상을 질질 끌어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간의 일대일 회담에서 담판을 시도할 것을 경계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치밀한 준비로 유명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종종 자신의 직감을 신뢰한다고 WSJ은 평가했다.
한 백악관 고위 관리는 "(중국이 협상) 리스트를 먼저 보여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G20 정상회의 전에 협상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 7, 8월 두 차례로 나눠 1천97개 품목 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했다.
이어 지난달 24일부터 2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내년 1월 1일부터는 세율을 10%에서 25%로 인상할 계획이다.
중국도 보복관세로 맞섰다.
/연합뉴스
미중, 내달 아르헨티나 G20 정상회의 앞두고 치열한 신경전 세계 최대 경제 대국인 미국과 중국이 전면적 무역전쟁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자신들의 불만을 해소할 구체적인 협상안을 중국이 내놓을 때까지 무역협상 재개를 거부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양측의 관리들을 인용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미중간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다음 달 말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기간에 예상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간의 양자 정상회담이 훼손될 위기에 처해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간 정상회담 개최가 불투명해지거나 회담이 열리더라도 성과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류허(劉鶴) 부총리를 지난 9월 미국 워싱턴 D.C에 파견해 무역협상을 재개하려는 잠정 계획을 세웠으나 이에 앞서 트럼프 행정부가 2천억 달러(약 224조 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면서 류 부총리의 방미는 취소됐다.
백악관 고위 관리는 "G20 정상회의가 의미 있는 회담이 되길 중국이 원한다면 우리는 기초작업을 해야 한다"면서 "그들(중국)이 우리에게 어떤 정보(협상안)도 주지 않는다면 결실을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WSJ은 중국 측으로서는 구체적인 안을 담은 공식적인 제안을 하기에는 위험 요소가 있다면서 협상 전략을 노출할 수 있고, 또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퇴로'를 차단하며 트위터 등을 통해 내용을 공개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1999년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위한 협상 당시 양보안을 담은 주룽지(朱鎔基) 총리의 협상안을 빌 클린턴 당시 대통령이 거부하면서 이를 공개, 주룽지 총리가 국내 강경파들로부터 힐난의 대상이 됐던 전례가 있다는 것이다.
추이톈카이(崔天凱) 주미 중국대사는 WSJ에 "중국은 구체적인 (협상안) 제안에 앞서 더 많은 논의를 원한다"면서 "함께 (협상 테이블에) 앉아 서로의 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이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에 수차례 미측 협상가들이 수용 의사를 밝힌 협상안을 거부한 적이 있다면서 중국은 트럼프 행정부와의 협상을 경계한다고 말했다.
반면 미국은 중국이 실무협상을 질질 끌어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간의 일대일 회담에서 담판을 시도할 것을 경계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치밀한 준비로 유명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종종 자신의 직감을 신뢰한다고 WSJ은 평가했다.
한 백악관 고위 관리는 "(중국이 협상) 리스트를 먼저 보여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G20 정상회의 전에 협상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 7, 8월 두 차례로 나눠 1천97개 품목 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했다.
이어 지난달 24일부터 2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내년 1월 1일부터는 세율을 10%에서 25%로 인상할 계획이다.
중국도 보복관세로 맞섰다.
/연합뉴스